[기고]가스안전 월동준비, 행복한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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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스안전 월동준비, 행복한 우리집!
  • 강서양천신문
  • 승인 2016.11.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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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남부지사 류영조 지사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남부지사 류영조 지사장

추위에 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 계절, 겨울이다. 집집마다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월동준비로 한창 바쁠 때이기도 하다. 김장을 담그고, 난방비 절약과 단열을 위해 유리창에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을 붙이고, 장롱 깊숙이 넣어뒀던 내복을 꺼내 입는 게 월동준비의 흔한 풍속도라 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잊지 말아야 할 월동준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아니! 연탄가스 중독은 들어봤어도 일산화탄소 중독은 무슨 소리’라고 흘려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실제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자칫 부주의하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끔찍한 문제라는 걸 명심할 필요가 있다.

2014년 11월 경기도 남양주 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던 야영객 2명이 난방을 위해 가스난로기를 켜둔 채 잠들었다 사망했다. 2016년 3월에는 강원도 평창의 한 초등학생이 오랜 기간 등교를 하지 않아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해서 일가족이 보일러를 켠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였다.

실제 최근 5년간(2011~2015) 가스보일러 등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28건이 발생해 109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국 도시가스회사 등이 겨울철 가스안전을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각 가정에서 개인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먼저 우리집 가스보일러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일산화탄소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주 지역의 도시가스회사나 LP가스 공급자에게 문의하면 전문적이고 상세한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스보일러나 순간온수기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위치해야 하며, 혹시 빗물이나 찬바람을 막기 위해 환기구를 비닐이나 테이프로 막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환기가 충분히 될 수 있도록 환기구는 개방되어 있어야 하고, 창문도 수시로 열어 줘야 한다.

또한 가스보일러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할 때에는 당연히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 의뢰해야 한다. 사용자가 임의로 조치하는 도중 적절한 안전 조치가 행해지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겨울 캠핑 시 가스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급적 가스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텐트 내에서 가스등, 가스난로 등의 가스기기를 사용해야 할 때는 반드시 수시로 환기를 시켜야 안전하다.

‘사슬은 가장 약한 부분만큼 강하다’는 말이 있다. 많은 부분에서 튼실하고 안전한 사회라도 자칫 부주의와 방심으로 어느 한 부분에서 균열이 생기고,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 등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가 안전이 바탕이 된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을 명심하고, 평소 생활에서 안전을 실천하는 안전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바로 안전을 위한 월동준비를 위해 우리집 보일러를 살펴보자. 작은 실천이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은 물론 행복한 우리집,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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