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과 성찰] 인생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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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과 성찰] 인생 좌우명
  • 성광일보
  • 승인 2024.07.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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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지준기
문학평론가,천우문학관 회장,
(사)세계문인협회 상임고문
봉산 지준기

대성할 인물은 태어날 적부터 오랜 세월 동안 공적을 쌓아야 하며 대기만성의 복락을 이루며 최선을 다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올 것이라는 예언도 확실하다. 지고지순한 정성과 굳은 절개는 하늘도 감동을 받으며 무슨 일이든지 사욕을 버리고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다보면 좋은 일 또한 항시 주변을 맴돌 것이라는 사실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365일 동안 자신의 인생 좌우명을 몇 번이나 생각해 보았는가? 소신 있고 뜻하고자 하는 일에는 막힘이 없으며 그 어떤 걸림돌도 헤쳐 나갈 것이다. 겉치레가 번드레한 말과 언행은 입에는 달달한 사탕발림이고 검은 뱃가죽 속에는 날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여정 동안 여러 차례 겪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자리에는 수천수만 가지 자기공명이 있고 나아가서는 가시적인 어리석은 야누스적인 속이 보이는 법이다. 

디지털 시대에 입각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의 만남보다 온라인 속 세상과 접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본다. 온라인 세상은 오프라인의 심사숙고한 행동보다 훨씬 쉽게 결정하고 신중함보다 얄팍한 감언이설로 톡톡 톡 검증되지 않은 생각을 툭툭 뱉어내고 있으니 얼마나 위험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일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종종 핸드폰 세상을 분석해 보는 습관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언론과 매스컴을 통하여 아시다시피 통화됨과 동시에 자동녹음이 되고 카카오톡 문자 등도 저장되지 않아도 포렌식을 통하여 근거자료와 증거물로 사용이 되니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지지만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도 명심하여야 할 현실이다.

말과 언행, 글이 자유자재로 쓰임 되는 세상일수록 인연을 함부로 맺지 말 것이며 검증된 사람들과의 가교가 살아감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는 냉철히 판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분노와 배신, 상처 받고 증오하는 일도 아니며 누구에겐가 말끔히 잊혀진 이름이요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일이 아니겠는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칠월을 맞이하며 나의 인생 좌우명은 화양연화(化樣年華)―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하루하루 맞이하는 것이며, 천우신조(天佑神助)―하늘의 보살핌과 기운을 받는다는 고귀한 뜻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소신껏 하늘이 시키는 대로 전심전력을 다하며 후회하지 않는 삶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다. 칠월 단상의 화두로 근자필성(勤者必成)의 올곧은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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