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수거 대란…‘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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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수거 대란…‘없던 일로?’
  • 강서양천신문사 장윤영 기자
  • 승인 2018.04.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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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스티로폼, 이물질 묻으면 ‘안돼’

공동주택 재활용수거업체들이 비닐류 및 스티로폼의 수거를 거부해 주민들의 걱정을 샀다.

마곡 주민 백 모 씨는 지난 23일 “아파트 재활용수거업체에서 비닐류를 수거해 가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재활용의 절반 이상이 비닐류인데 갑자기 일반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라고 한다. 사발면용기류, 과일포장재, 스티로폼도 전체 백색이 아니면 배출이 안 되고 분리수거 마크가 있어도 수거해 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동주택관리법령에 따라 공동주택의 재활용 배출은 공동주택관리주체에서 단지 여건에 따라 재활용품 매가(수거)업체를 선정해 자체 처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공동주택들 단지에서 계약한 재활용수거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4월부터는 비닐류 및 스티로폼을 수거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을 빚었다.

이에 강서구는 환경부의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확인하고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비닐류 및 스티로폼의 올바른 분리배출 안내’를 지난 2일 공고했다.

안내에 따르면 비닐류는 색상이나 재활용 마크에 관계없이 깨끗이 씻어 투명 비닐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음식물 등 이물질로 오염돼 제거하기 곤란한 경우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스티로폼은 흰색만 배출할 수 있으며 상자류는 테이프, 운송장, 상표 등을 제거한 후 깨끗이 씻어 배출하고 용기류, 음식물 포장재 또한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야 한다. 포장재가 이물질로 오염됐거나 색상이 있는 것, 코팅된 것 등 역시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안내가 공고된 이틀 후인 지난 4일에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거 문제로 혼선을 낳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서구 청소자원과 이수혁 재활용팀장은 “정부가 폐비닐과 스티로폼의 정상 수거 계획을 통보했지만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수거 여부를 보류 중인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 방침에 의거해 재활용 수거 정책을 실시하겠지만, 업체의 거부로 주민의 불편 발생 시에는 폐스티로폼 자체 수거 등 구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처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팀장은 “​비닐류와 스티로폼은 올바르게 배출해야 수거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면서 “분리배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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