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前 문 닫은 '고미술문화관' 또 만든다고?
상태바
3년 前 문 닫은 '고미술문화관' 또 만든다고?
  • 동대문신문
  • 승인 2019.06.25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區, '답십리 고미술상가 활성화 계획 수립' 보고회 개최 - 성의 없는 지료에 참석자들 질타
지난 17일 답십리1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가진 '답십리 고미술상가 활성화 계획 수립' 보고회에서 (주)도시경영연구원 김희조 수석연구위원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활성화 계획 설명을 하고 있다.

2015년 4월 2일 당시 서울시비 28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관한 '고미술문화관'이 운영 1년도 못 채우고 동년 12월 말 사실상 폐관하고 다음해 1월 23일 전세 만료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동대문구가 '고미술문화관'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는 지난 17일 오후 5시 답십리1동 주민센터 5층 강당에서 고미술상가 상인, 답십리1~2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답십리 고미술상가 활성화 계획 수립'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동대문구가 지난 ▲2월 답십리 고미술상가 활성화 연구용역 업체 선정 후 ▲3월 계획 수립 ▲14일 계약 체결 및 착수 ▲5월 22일 중간보고회 개최(방향성 검토) 등의 진행을 거쳐 이날 ▲활성화 연구용역 중간보고회(2차)를 개최한 것.

앞서 이번 '답십리 고미술상가 활성화 계획 수립' 연구용역은 지난해 동대문구의회가 2019년 동대문구 예산안 심의에서 집행부 원안가결을 하게 된 단초였던 '고미술상가 활성화 용역 3,000만원 전액삭감'건이다. 당시 일부 의원들은 이미 실패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고미술문화관'의 대한 재개관 논의가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가 집행부의 강한 요청에 예산안 심사 보이콧을 의미하는 '집행부 원안가결'이라는 카드를 꺼낸 계기가 됐다.

더불어 보고회는 사회자의 ▲고미술상가 연구용역 소개 ▲고미술상가 보고회 주요 내용 설명 등에 이어 유덕열 구청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유덕열 구청장은 "구는 침체된 고미술상가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고미술상가 활성화 사업은 2015년 서울시비로 개관했던 고미술문화관 전세금이었던 17억원으로 고미술상가 발전을 위해 쓰려고 한다"며 "최종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고미술상가 사장님들과 지역 주민들께서 그동안 생각해 두셨던 좋은 의견을 내 주셨으면 한다. 남은 돈은 17억원이지만 고미술상가 발전을 위해 시 예산을 교부받던지 구 예산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역을 맡았던 (주)도시경영연구원 김희조 수석연구원의 연구용역 진행현황 보고가 있었다.

연구용역에서 고미술상가 활성화 기본방향은 ▲쾌적한 상가·거리 조성 ▲상인·청년작가 연계 활동 장 조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고미술상가 동부(장안평 방향)와 서부(삼희아파트 상가) 중간에 위치한 고미술문화관을 운영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고미술문화관을 약 17억원에 임대(전세)하고 ▲운영비 연간 1억 2천만원 ▲답십리 엔티크 로드마켓 3천만원 ▲상가활성화를 위한 상인 교육 2천만원 ▲리플릿 제작 2천5백만원 등 총 19억 8천5백만원의 우선 추진사업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김희조 수석연구원의 보고 후 참석자들은 다소 비관적인 의견을 냈다.

먼저 상인회 측에서는 "고미술문화관이 문을 닫게 된 것은 구에 전폭적인 홍보가 부족해서이다. 문화관을 찾는 사람은 극히 고미술에 관련되고 좋아하는 이들만 찾았고, 일반인들은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고미술문화관 임대에 대해 물었다. 연구용역에서는 제시한 문화관 공간은 지난번 운영된 문화관(581.8㎡)보다 약 20평 큰 650㎡를 제시했는데, 현재 동부와 서부 사이 건물에는 17억원으로 임대할 수가 없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지난번 문화관 운영비는 인건비만 월 750만원이 나왔고 공과금과 운영비까지 합쳐 1천만원이 나왔는데, 물가도 오른 현 시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월 1천만으로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냐는 반문이었다.

이에 김희조 연구원은 "최근 몇 년 사이 비슷한 평형으로 거래된 사실을 기초로 17억원을 책정했고, 월 운영비는 프로그램을 운영 수익으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보고회에 참석한 동대문구의회 이의안 의원은 상가 상인들을 향해 "고미술상가 활성화를 위해 구와 우리 의회도 열심히 돕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인들이 스스로 주변 정리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현주 의원은 "기존에 운영했던 고미술문화관이 몇 개월밖에 운영하지 못하고 폐관이 된지 3년 여 지났다. 이렇게 빨리 다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 이번에 다시 고미술문화관 운영을 위해서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회가 끝난 후 이번 고미술상가 활성화 계획에 대한 서면 질문에 구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Q. 기존 581.8㎡에서 이번 650㎡로 면적이 확대됐는데, 면적 확보 방안은?

A. 청년작가 참여를 통해 고미술 관련 체험·전시 등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공간의 추가 구성으로 면적이 상향 조정됐다.

답십리역 주변 지역 임대료 현황(5월말 기준)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대형 건물 중심으로 확인 결과, 이번 사업과 면적이 비슷한 건물의 전세금 2,600천원/㎡을 적용했다.

Q. 운영비가 연 1억 2천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에는 인건비만 월 750만원이었는데, 이 운영비로 준비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지?

A. 청년작가 임대료, 활용가능 공간 대관, 전시·판매장 수입 5~10% 수수료 등 수익 확보 방안을 세웠고, 세부 사업비는 추가적으로 검토 및 조정 예정이다.

Q. 기존 문화관 인테리어 비용이 1억원이었다. 이번 문화관 총 사업비가 약 19억원인데, 면적이 조금 더 늘어난 이번에도 인테리어 비용이 1억원이다. 가능한가?

A. 재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모성 인테리어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 하고자 한다.

Q. 사업을 통해 주민에게 어떠한 혜택이 돌아가는가? 상인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A. 고미술문화관 운영 및 답십리 앤티크 로드마켓 등을 통해 문화체험 향유 기회 확대, 주민 활동 거점 이용 편의 제공(교육실, 다목적실 등)등의 주민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중·장기 사업을 통해 보행 친화거리, 쌈지쉼터 등이 조성된다면 고미술로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사업비가 부족할 것 같은데, 구에서 시비와 같은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할 방안이나 계획은 없는지?

A. 추후, 세부 사업 진행에 있어 동대문구 자체 사업 뿐 아니라 국비, 시비 확보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