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완공 전 '안전' 먼저 확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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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완공 전 '안전' 먼저 확보해 주세요"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08.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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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동 경남아파트 주민들, 인근 신축 아파트 주차장 진출입로 두고 신경전
숭인중학교 통학로에 신축 아파트의 유일한 주차장 진출입로(왼쪽)가 생길예정이어서 인근 신답초·숭인중 학생들 통학에 대한 안전과 경남아파트 차량 출구(오른쪽)로 인한 차량 안전 등 수 많은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답십리동 463-2번지 일대 신축 중인 청계 와이즈 노벨리아 아파트 완공이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이 아파트 주차장 진출입로가 경남아파트 차량 출구와 멀지 않아 경남아파트 주민들이 안전에 대한 대책을 주장하며 2일부터 매일 집회 중이다.

청계 와이즈 노벨리아 아파트는 예전 답십리3동 한마음 병원이 있던 곳으로, 애경그룹계열 부동산개발회사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주)가 지하2층~지상20층 2개동으로 개발하여 총99세대가 들어설 예정. 이 아파트는 2015년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완공 후 10월 입주를 목표로 현재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차량 전용 출입구가 숭인중 후문 옆으로 개설된다는 소식에 숭인중학교 학부모는 물론 바로 옆 경남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아파트 주차장 진출입로는 인근 신답초와 숭인중 학생들을 위한 아마존(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인근 경남아파트는 오래전부터 학생들 안전을 위해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출구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형평성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신축중인 이 아파트 차량 진출입로는 숭인중 교문 옆 1곳이라 아파트 완공 후 120여 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에는 출퇴근 시간 동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더 커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계 와이즈 노벨리아 아파트의 논란은 아파트 시공 전부터 있었다. 애경그룹이라는 대기업이 100세대 이상 주택단지에 건설해야 하는 주민공동시설(경로당, 어린이놀이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려고 99세대 아파트로 건설해 인근 주민들에게는 눈에 가시로 여겨지고 있었던 것. 더군다나 그것도 모자라 차량 통행이 쉬운 서울시립대로를 두고 좁은 골목 통학로에 차량출입구를 설치해 이기적으로 설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동대문구는 7일 신축아파트와 경남아파트 등 두 아파트의 갈등 해결을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신축아파트는 숭인중학교 등·하교길을 위해 답십리3동경로당 부근 구유지를 매입해 주차장 진출입 방향의 재설정과 등하교 인도를 확보하라는 중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아파트 입주자 황기흠 대표는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인근에는 숭인중학교와 신답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 통학 시간과 아파트에 입주민들의 출근시간이 겹쳐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신축 아파트 주차장 진출입로는 숭인중학교 교문과 1m도 차이 나지 않아 학생들 교통안전에 큰 위험이 있다. 그래서 우리 경남아파트도 숭인중학교 방향으로는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고 출구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애초에 학생들 등·하교 문제와 경남아파트 주민들 보행권을 뺏는 주차장 진·출입로 설정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아파트 완공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주민들 안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현재 설정해 놓은 아파트 진·출입로에 대해 진입 또는 출구 전용으로 바꿔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동대문구가 편법을 일삼고 잘못 설계된 아파트의 공사 허가를 내 준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며 "경남아파트도 숭인중 교문 골목길은 출구 전용으로만 사용하는 마당에 신축 아파트에 대해 안전을 무시하고 진출입을 허용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발상이다. 신축 아파트 입주민들의 차량으로부터 안전 확보에 대한 조치가 확정될 때까지 우리 경남아파트 주민들은 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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