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제선 이전, 찬반 엇갈려
상태바
김포공항 국제선 이전, 찬반 엇갈려
  • 강서양천신문사 장윤영 기자
  • 승인 2018.03.20 10: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기 소음피해 ‘심각’ vs 경제적 이점 ‘커’
김포공항의 국제선 이전이 서울시의회의 본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찬반양론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시의회는 제278회 본회의 안건처리를 통해 ‘김포공항 국제선의 인천국제공항 이전에 관한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포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변경됐으나,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일부 단거리 국제노선이 부활했다.

시의회는 “현재 연평균 2만여 편의 국제선 항공기가 김포공항을 통해 운항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공항 소음에 따른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으로 국제선 항공기 처리 능력이 향상됐고 김포공항 주변 대도시권 소음 저감 뿐만 아니라 국제선의 효율적 통합 운영, 24시간 운영하는 국제적 허브공항으로의 위상 강화 등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 국제선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양천구 주민 김 모 씨는 “항공기 소음 피해로 어느샌 가부터 주거 회피 지역이 되었는데 국제선 이전으로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될 것 같아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반면 강서구 주민 이 모 씨는 “공항 자체를 폐쇄하는 것도 아닌 일부 항공기 노선을 빼겠다는 것은 효과적인 소음피해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가까운 공항에서 중국, 일본 등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것은 지역 주민으로서의 큰 축복이고 이로 인해 해외 관광객들이 직접 관내에 유입돼 의료·관광·유통산업 등에 미치는 경제 효과도 크므로 오히려 국제선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련 기관들은 현재로서 입장을 명료화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포공항의 관리주체인 한국공항공사 측은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점을 활용해 김포공항이 국민의 편의와 국내·외 비즈니스 지원,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고 있으나 정부 정책에 의거해 운영되는 국토교통부의 산하 기관으로써 국제선 노선 유지여부에 대한 결정에 대한 참여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측 또한 “항공정책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 소관이지만 서울시로써 수도권의 항공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선 이용 수요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 유지와 이에 맞는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도 “공항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므로 서울시의회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과 대책 마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국제항공과 관계자는 “본 국민여론이 항공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될 수는 있지만 김포공항 국제선 이전이 항공기 소음피해 감소에 미치는 영향, 항공노선과 공항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 연계 방안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연구를 비롯해 여러 관계 기관들 간의 협의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국가적인 넓은 관점에서의 지역균형개발, 공항경제권 조성을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원대한 2019-09-15 20:55:27
김포공항 활주로옆에서 개화역까지 사람들이 살지 않는 농지가 많다.
많은 사람들은 김포공항에 국제선을 더 늘려주기를 원한다.
그래 활주로 하나정도 더 지어서 가까운곳 중국 일본 동남아등 우리 국민들이 많이 나가는곳의 국제선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
인천공항으로 나가는 시간과 비용은 그 많은 사람들이 지불하는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다. 서울이라는 땅에서 농사를 짓는다는것도 낭비이니 활용방안을 강구하는것도 좋지않을까?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