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유산 ‘갈산 대삼각본점’을 아시나요?
상태바
서울미래유산 ‘갈산 대삼각본점’을 아시나요?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07.20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측량기준 사용, 역사·학술적 중요한 가치로 평가

 양천구 갈산공원에는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 미래유산인 ‘갈산 대감각본점’이 있다.

현재 신정동 갈산공원 정상에 있는 갈산 대삼각본점은 지역명소로도 누구나 한번은 가 볼만한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천구를 비롯 서울에 두 곳밖에 남아 있지 않은 대삼각본점은 일제강점기에 토지조사측량기준점으로 사용됐었다.

갈산 대삼각본점은 대한제국 말기 1908년 탁지부에서 설치한 ‘구소삼각점’이자 1910년 일제강점기에 ‘대삼각본점’으로 사용된 토지조사측량기준점 중의 하나다.

삼각점은 1910년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토지조사사업 당시 지적측량을 하기 위한 측량기준점으로 사용되었고, 일제는 이를 이용하여 행정구역 조사와 소유권 조사, 측량, 면적 등을 계산하여 1914년 지적도와 토지대장을 완성하였다.

최근에는 GPS 위성측량장비가 등장하여 측량기준점의 역할로는 유명무실화 되었지만, 역사·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국가중요시설물이다. 특히 서울에서 두 곳밖에 남아 있지 않은 대삼각본점 중 한 곳이라 보존가치가 크다.

그동안 양천구는 오랜 세월동안 자연풍화로 훼손된 시설물 보존을 위하여 1978년 영구 측표를 설치했다. 2011년 일제조사를 실시하여 갈산 대삼각본점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 신청한 결과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가진 역사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고 이를 미래세대와 기억을 공유하며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삼각점: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실시하는 기본측량에 사용되는 국가 지적의 기준점, 측량 규모에 따라 1등삼각점(대삼각일등본점 또는 대삼각본점)과 2등삼각점(대삼각보점), 3등삼각점(소삼각삼등), 4등삼각점으로 나눠지며 1등삼각점을 ‘대삼각본점’이라고 한다.

※서울 미래유산: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근현대 문화유산 중 후세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물을 보존하기 위하여 지정된 것으로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