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끝내 여야 협치 무산
제8대 양천구의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돼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의장 1석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3석을 모두 가져갔다. 통합당의 몫은 부의장 1석에 그쳤다.
구의회는 20일 저녁 7시30분께 본회의를 열어 3개 상임위원장 중 미 선출한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를 실시, 초선의 더불어민주당 정순희 의원(신월2·신정4동)을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는 11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정 의원은 11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0명과 미래통합당에서는 나상희 부의장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나 부의장을 제외한 통합당 의원 7명은 여야 협상 결렬 등을 이유로 본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에는 통합당 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민주당에 원구성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의장단 선출을 무효화할 것과 통합당과의 재협상에 응할 것, 나 부의장에는 당론 위배 및 자당 의원들과의 약속 파기 등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양천구의회는 두 달여 만에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제279회 임시회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내달 초로 미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원만한 여야 협의 없이 통합당 소속 대다수 의원의 불참 속에 민주당 단독으로 원구성을 마쳤다는 데서 양천구민들의 피할 수 없는 비판과 정파 간 갈등 심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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