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의원, ‘대중교통 코로나19 대응 실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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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의원, ‘대중교통 코로나19 대응 실태’ 지적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11.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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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대응 매뉴얼 비판…재정비‧관리감독 요구

 

서울시의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제296회 임시회 폐회 중 열린 도시교통실 업무보고를 받으며 서울시 시내버스와 택시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형식적이고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매뉴얼의 재정비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대중교통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송 수단별 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각 사업장별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23일 서울 시내버스 운전원이 확진판정 받았을 때 서울시와 버스 회사가 대처한 상황을 보면 매뉴얼이 실상과는 차이가 있고 실질적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증명됐다.

올해 3월에 만들어져 적용되고 있는 매뉴얼에는 공영차고지로부터 열화상 카메라를 대여해 설치한다고 돼있으나 현재까지 서울시 공영차고지 29개소에 설치된 곳은 한군데도 없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공무원은 계획은 수립했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추진을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회사는 매일 승무 전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감염이 의심될 때는 승무를 금지하도록 규정 되어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된 운전원은 검사 받기 전날에도 심한 두통을 동료들에게 호소하고 두통약을 먹으며 운행했고 심지어 선별검사를 받은 날에도 운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운전원 건강 상태 확인 및 발열 체크는 다분히 형식적으로 하고 있음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해당 버스회사는 코로나19 확진 운전원의 여파로 운전원 23명과 기타 직원 4명 등 총 27명이 14일간 자가격리 했으며 이 기간 중 버스 운행에 차질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타 버스회사차고지 운전원을 지원해야 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부족한 운전원으로 운행할 수밖에 없었고 전세버스 지원에 관해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택시의 경우는 버스 매뉴얼에 비해 더욱 부실하다. 택시 운전원은 좁은 밀폐 공간에 승객과 대면 접촉을 해야 하고 1일 평균 20~30건의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전염병의 전파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운전원의 건강확인과 발열확인에 관한 사항도 찾아볼 수 없다. 단지 운행 전 차량 방역 2, 승객 하차 후 차량 실내 환기 및 간이 소독 실시 등 실제 이행여부를 판가름하기 힘든 내용만 있고 문제점 나열에 그쳐 효과적인 대응 매뉴얼이라 보기 어렵다.

이에 이광호 의원은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택시 업계에 제대로 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달해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 사회가 코로나19 전염병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수많은 운전원과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택시 회사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열화상 카메라 한 대가 없다는데 놀랍다서울 시민들의 건강과 운수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하여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서울시에 대중교통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재검토하고 현장에 정착되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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