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풍요 기원 '2024 선농대제', 봄비 속 이틀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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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풍요 기원 '2024 선농대제', 봄비 속 이틀간 개최
  • 동대문신문
  • 승인 2024.04.24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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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단역사공원 전향례·어가행렬·제례봉행, 용두공원 설렁탕 나눔·부대행사 풍성

추적추적 봄비가 내린 20,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2024 선농대제'가 동대문문화재단이 주최, 선농단보존위윈회(위원장 김희경) 주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 후원으로 최초로 이틀에 걸쳐 개최됐다.

올해 선농대제는 전야제 성격의 문화공연이 19일 오후 7시 소리꾼 신승태와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출연한 '설렁설렁 콘서트'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풍악이 울리듯 뜨거운 호응 속에서 실시했다.

이어 2012시 선농단역사공원 일대에서 제사에 쓰이는 향과 축문을 초헌관이 대축에게 전달하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어가행렬(약식), 제례봉행이 이어졌다. 제례봉행은 김광수 전 성균관 전례위원장의 집례로 진행되었다.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행해진 제례봉행은 제례악 연주와 일무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제례 후 환궁하는 행사를 재현한 어가행렬은 선농단역사공원에서 용두공원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길게 이어졌다. 어가행렬은 전문 배우와 일반 주민, 경희고등학교 주니어 ROTC 학생, 정화여상 부사관학과 학생 등 250명이 참가해 성대하게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임금이 선농단에서 제를 올린 후 친히 밭을 갈며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소를 잡아 고깃국을 끓여 백성들과 나눠 먹었던 전통에 따라, 용두공원에서는 2,500인분의 설렁탕을 구민들과 나누며 선농대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선농대제를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대회 전통차 나눔·체험 청사초롱 만들기, 한자 골든벨 다문화 가정 깍두기 담그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이날 임금 역할인 제 신농씨 임무 초헌관을 맡은 이필형 구청장은 "6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선농대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올 한해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를 올렸다""선농대제를 비롯한 우리 구의 색이 담긴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후직씨 초헌관을 맡은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만물이 소생하고 푸름이 가득한 이 좋은 계절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대문구 대표적인 문화행사인 선농대제 개최를 축하한다""선농단은 조선 성조 때부터 성조 때부터 역대 임금들이 농사의 중요성과 풍요를 전하기 위해 제를 올리던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후세에게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역사와 변화 속에서도 우리의 것을 찾고 재현해 조상의 얼과 혼이 후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소중히 가꿀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집례를 맡은 김희경 선농대제 보존위원장은 "먼저 선농대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이필형 구청장님께 구민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같이 동참해 준 구민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저희 선농대제보존회는 선농대제가 국가 무형문화제로 등록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올해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더 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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