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성능 확보대상 건축물의 64.5% ‘성능 미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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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성능 확보대상 건축물의 64.5% ‘성능 미확보’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11.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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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58.3%, 비주거용 72.5% 지진에 취약

전국을 뒤흔든 지난 15일 경북 포항의 중대형 지진으로 인해 건축물의 내진성능 여부에 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3층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내진성능 확보 대상 건축물 중 35.5%만이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제기된다.(’16.12월말 기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강서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진성능 확보 대상 건축물은 주거용 83만7천 동, 비주거용 64만8천 동 등 모두 148만5천 동에 달했으며, 이 중 주거용 34만9천 동, 비주거용 17만8천 동 등 52만8천 동만이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성능 미확보율은 주거용 건물의 경우 58.3%,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72.5%로 비주거용 건물의 내진성능 미확보율이 14.2%p 높았다. 전체 건축물 대비로는 주거용 건물의 92.4%, 비주거용 건물의 92.8%가 내진성능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도로시설물 중에는 내진성능 확보 대상 1만8240개 중 1천98개, 철도시설물 4천268개 중 442개, 공항시설물 255개 중 50개에서 내진성능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로 갖주돼 오긴 했지만 지난해 경주지진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잦은 지진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특히 공항시설이나 비주거용 건물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내진성능 확보율이 떨어지는 것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포항지진 이튿날인 16일에는 지진 발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거주지의 내진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불가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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