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가 15일,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지방세 체납세액 납부를 유도하여 재정을 늘리고 성실납세자가 우대받는 납세문화 정착을 위함이다.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총 65명으로 개인 52명, 법인 13개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된 지 1년이 지나고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의 체납액이 1천만 원 이상인 경우이다.15일에 광진구청 누리집, 게시판, ‘위택스’ 등을 통해 체납자의 성명, 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등이 공개됐다.구는 명단공개에 앞서 지난 3월에 명단공개 예정자에게 사전 안내하고 6개월 동안 납부를 독려했다. 소명기회를 부여한 후, 지난 10월에 지방세심의위원회를 거쳐 명단공개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명단공개와 더불어 구는 고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조세를 포탈하는 체납자에 대해 ▲재산 압류 및 공매 ▲가택수색 ▲체납 또는 정리보류 자료제공 ▲관허사업 제한 ▲번호판 영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으로 적극적인 징수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세무2과 세입관리팀(02-450-7432)으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1-16 10:12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짜증을 부리거나 예민한 반응,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인다면 우울증이 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두통이나 복통, 어지러움 등의 신체증상을 호소하거나 집중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있거나 몸이 아프다고 한다면 꾀병이라고 치부하기 전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어린아이라고 우울증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아이들도 또래 관계나 가족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우리 아이의 마음, 어떻게 살펴야 할까?1960년대까지만 해도 소아청소년 우울증에 대해 학계의 인식은 모호했다. 하지만, 1970년도 ‘아동 청소년기의 우울상태’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제4차 유럽 소아정신과 연합 학회에서 소아청소년 우울증이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결론이 발표된 이후부터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에서는 2020년 12~17세 연령의 소아와 청소년 중 약 19.4%가 우울증 또는 우울증과 관련된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하였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아동·청소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약 21만 명(20만 9,5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소아청소년들이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내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불안장애를 겪은 아동과 청소년은 2019년 5만 433명이었으나,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년 새 6만 3,463명(2021년)으로 늘어난 추이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스트레스 및 사회적 고립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소아청소년의 우울감 등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다른 양상을 띠는 소아청소년 우울증>소아청소년 우울증은 흔히 알려진 우울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 구체적인 증상이나 감정, 행동변화가 다른 면을 보여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 슬픈 모습, 다양한 신체적 호소, 초조함, 분리불안, 공포감이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무쾌감증, 절망감, 망상 및 정신 운동 지연의 발현 빈도가 늘어난다.우울감, 집중력 부족, 수면 장애, 자살 사고는 모든 연령에서 동일한 빈도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에서는 명확한 우울감이나 생리적 증상은 보이지 않은 채 과민한 기분이나 과다행동, 비행, 공격성, 신체적 호소로 나타나는 가면성 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진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치료 효과 높지만 재발도 잦은 특징>소아청소년 우울증의 경우 90% 이상이 주요 우울 삽화에서 1~2년 내에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의 재발이 매우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우울증을 진단받은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추적 관찰해보았을 때 우울 증상의 빈도, 자살 시도등의 발병률이 일반 인구에 비해 높고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우 치료적인 개입을 시기적절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소아청소년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생물학적인 기질, 유전적 취약성, 인지·정서 발달의 수준, 가정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포함하여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한편 메디체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건강검진과 건강증진에 특화된 의료기관으로서 연령별, 질환별 건강검진 등 고객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외에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있는 폐렴구균 예방접종,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뉴스 | 이원주 기자 | 2023-11-16 10:09
경복궁 영추문에서 도보로 10분이 채 안 걸리는 서촌 골목에 세종대왕의 잠저가 있었다는 표지석이 있다. 세종대왕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최고의 글자인 한글을 만든 분이고 당시 최고의 과학 기술을 태동시키거나 발전시킨 인물이시다. 한글 창제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나 과학기술에 대해서는 당시의 장영실 외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당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분이 세종대왕이라고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세종대왕이 화약 생산과 이를 이용한 여러 종류의 대포 제작, 활자의 개량으로 인쇄술의 발전, 당시 최고의 산업인 농사법의 개량으로 백성을 배부르게 하는 일, 농업 진흥을 위하여 측우기를 발명으로 가뭄과 홍수에 적절히 대처토록 한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서 앞으로 말하려는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을 확립한 임금이시다.지금의 천문대인 간의대를 세우고 여기에 혼천의 등 천문 기구를 설치했다. 혼천의는 24절기를 정확히 측정하고 일식과 월식의 정확한 시각을 예측하여 하늘의 운행을 알 수 있는 기구로 중국의 천자만이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대외비였고 중국의 사신이 오면 그 큰 기구를 숨겨서 탄로 나지 않게 하였다. 혼천의의 기능을 축소하고 크기도 작게 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만든 간의, 앙부일구라고 하는 해시계, 자격루라는 물시계를 만들었고 세계 최초의 측우기를 발명하였다. 하늘의 운행을 담은 소위 요즘 말하는 달력을 해마다 중국 천자가 조공국에 하사하였다. 그러나 중국과 우리나라의 위치가 달라 시간차가 나게 되니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혼천의를 제작하여 농경 사회 최고의 정보인 파종과 수확시기를 알아 생산성을 높이게 한 것이다.1980년대 문교부 자연과학편수관실에 근무하던 내게 박학다식하고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한 편수관님이 시時와 시간時間을 아느냐고 말했다. 나는 너무나 평범하게 글쎄요 그냥 자연과학적 입장이라면 좀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 그 후 아마 오륙 년 또는 그 이상 '시간'에 대하여 배우게 되는 동기가 될 줄 몰랐다. 틈이 날 때면 여러 번에 걸쳐서 시간이란 것이 존재론에서의 시간과 그중에서도 현상학에서의 시간, 현재화에서 내적 시간 의식, 제2 시간 의식의 통일 등 나로서는 처음 듣는 내용이고 열심히 들어도 아리송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영어와 독일어를 잘하는 한 편수관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철학적인 것은 많은 부분이 원어인데 사실 죄송하지만 한국어로 해도 못 알아듣기는 마찬가지여서 지적 빈곤을 느낀 나는 더 분발하여야 하겠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어느 날인가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영원한 시간, 칸트의 고전물리학의 정적인 시간, 베르그송의 주관적인 시간, 아인슈타인의 현대물리학적인 시간 등을 먼저와 같이 여러 번에 걸쳐 들려주었다. 철학과 관련된 '시간'은 모르겠고 칸트와 아인슈타인의 '시간' 이야기는 좀 알 것 같다고 나는 말하였다. 그리고 지나다 보면 몇 가지 이야기와 질문이 있었는데 잘 모르는 것이었고, 제6차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용도서 개발로 별다른 이야기 없이 한두 해가 지나갔다.어느 해에 4명이 한 조로 지방에 출장을 가서 여러 날을 지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밤에 바둑을 두었는데 어느 날 저녁에 식사 후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시간'에 대하여 이야기하자며 철학자나 문학자가 아닌 과학자가 말하는 '시간'을 자신이 질문할 테니 나더러 대답해보라는 것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과학적 시간'에 대해서는 나름 말할 수 있다고 생각은 했으나 긴장이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3-11-15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