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 보타닉파크 ‘서울식물원’ 11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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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초 보타닉파크 ‘서울식물원’ 11일 개장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10.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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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원 넘어 생태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개통으로 접근성 향상
<사진-서울식물원 내 식물문화센터 조감도>

서울을 대표할 대규모 생태공간인 ‘서울식물원’이 오는 11일 시민에 개방된다.

당초 서울시는 2017년 10월 부분 개장, 2018년 5월 전면 개장을 공표했지만, 공사 진척 상황이 이에 미치지 못하자 주변 공사 지연 및 시민 안전 확보, 식물의 활착 기간 등을 고려치 않고 시정 알리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말 공개된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서는 기대와 달리 개장 초기부터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서울시가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번 개방은 청소시설 이전 문제가 남은 양천로 위쪽 습지원 부분과 공사 마무리가 덜 된 식물원 입구 마곡광장(공항철도 연결통로) 등을 제외한 부분 개장으로 진행된다. 전체 개장은 내년 5월경으로 예상되며, 당분간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식물원은 9호선 마곡나루역과 양천향교역 사이에 여의도공원 면적의 2배(50만여㎡)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식물원은 열린숲공원, 식물문화센터,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온실과 주제정원을 중심으로 3천 종의 식물이 전시되는 교육·문화 공간이자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수준의 식물원이 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식물 자체 연구 및 증식, 국내외 교환과 기증 등을 통해 식물 8천 종 이상을 보유하는 식물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식물원 진입공간인 ‘열린숲’은 지하철 9호선과 지난 29일 개통한 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의 출입구와 바로 연결되며 잔디마당과 거울분수, 숲문화원이 들어선다. 2022년에는 LG아트센터가 문을 열 예정으로 축제, 특별 전시 등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주제원’은 세계 12개 도시 식물문화를 전시·교육하는 식물문화센터, 한국 자생식물로 전통 정원을 재현한 야외 주제정원, 어린이정원학교,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마곡문화관(옛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등으로 구성된다. 식물문화센터 2층에는 식물·생태·정원·조경 등 국내외 식물 관련 전문서적과 자료를 구비한 ‘식물전문도서관’이 조성됐으며, 식물 3천 종 전시와 생물종 다양성 보전 교육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호수원’은 휴식·산책·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청정호수, 호수 횡단 보행교, 어린이놀이터, 물놀이터, 물가, 쉼터, 가로수길 등을 갖췄다. 호수 계단에 앉아 식물원을 조망하거나 습지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도 있는 휴식공간이자 생태교육장이 될 전망이다.

‘습지원’은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물이 만드는 경이로운 생태 경관을 관찰할 수 있다. 우수를 담아두는 저류지는 습지 동식물을 관찰하는 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되며, 유수지 쪽으로 난 나들목을 통해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편리하게 식물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은 단순한 공원, 식물 전시장의 개념을 넘어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다양한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에 상설전시관을 두어 영상, 그래픽 패널, 터치 테이블 등의 미디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특별전시로 ‘서울식물원의 탄생과 현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세밀화 수업, 나만의 스토리 가든 만들기, 요가, 어린이 정원 학교 등 특색 있는 식물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가드닝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생애주기·수준별로 세분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해 도시 정원문화 확산의 교두보이자 평생교육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강, 궁산에 자생하는 야생 동식물이 식물원으로 보금자리를 확장해 번성할 수 있도록 도시생태계 복원과 확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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