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주년 맞은 답십리동 장령당제, 유래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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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주년 맞은 답십리동 장령당제, 유래비 제막
  • 동대문신문
  • 승인 2018.11.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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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보존 위한 동별 제례 개최
올해 1300주년을 맞은 답십리동 장령(도당)제에서 내빈들과 지역 주민들이 답십리 장령당도당유래비를 제막하고 있다.

장령당보존위원회(위원장 이왕호)는 10일(음력 10월 2일) 답십리1동 장령당공원에서 1300주년 장령(도당)제를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덕열 구청장, 김창규 의장, 김인호 시의원, 이의안 구의원 등 내빈들과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오전 11시부터 장령당 개회식과 함께 답십리장령당도당유래비 제막, 제관이 제를 지내는 제례의식에 이어 액운과 살을 막는 좌우수살맥이, 천연두를 물리치는 별상굿 등 볼거리가 풍성한 12마당 굿풀이가 진행됐다.

앞서 답십리동의 원래 장령당은 주변이 논과 밭으로 이루어진 곳 중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답십리 주민들이 농사가 끝나는 음력 10월 상달에 도당에 모여 제를 지내고 굿판을 벌였다. 이곳이 답십리에서 마을이 가장 먼저 생겼던 탓에 원동마을이라고 한다. 이후 도당에 대해 어느 해인가 각종 전염병과 풍수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사망하자 이를 알게 된 임금이 '장령당'이라는 명칭으로 제를 올리도록 해 제사를 지내게 됐다. 지금도 '도당'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장령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울러 장령당보존위원회 이왕호 위원장은 "장령당제는 신라시대인 718년 시작했다. 올해는 장령당제가 시작된 지 1300주년이다. 지금이 이렇게 작은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당시에는 이 일대가 장령당으로 신성시 했던 터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몽골군이 불태우고 점령했던 곳이었으며, 청나라군, 일본군, 미군, 인민군, 대한민국 군인 등이 점령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 곳"이라며 "오랜 역사만큼 우리 답십리동은 물론 동대문구와 서울의 안녕을 위해 매년 정성스럽게 제를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대문구에는 예부터 1년 중 가장 신성한 달로 여긴 음력 10월을 맞아 신성한 제의이자 마을 사람들이 다함께 즐기는 축제 한마당을 펼쳐지고 있다.

▲5일 전농1동의 부군당제를 시작으로 ▲8일 청량리동과 회기동의 산신제, 이문1동 산고사제 ▲9일 휘경1동 영신제 ▲이날 답십리1동 장령당(도당)제가 거행해 주민들 안녕과 평안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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