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새누리당, “파행의 책임은 야당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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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회 새누리당, “파행의 책임은 야당에 있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6.10.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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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재경위원장이 합의내용 번복하며 파행 원인 제공” 주장

“본회의 대신 행사 간 구청장, 구의회 출석·답변 의무 위반”

새누리당 의원들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양천구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26일 오후 5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제247회 임시회 회기 중에 김수영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보인 행태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여당 의원들은 이번 의회 파행의 시작이 더민주 소속의 안택순 행정재경위원장에 있다며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 위원장이 이번 임시회에서 심의했던 조례와 관련해 사전에 행정재경위원들과 합의한 내용을 회의 시작 바로 전에 수차례 번복하면서 행정재경위원회를 혼란과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더민주 구의원들이 당론으로 정했다면서 전희수 의장에게 ‘새누리당 구의원들이 구정질문을 하면 본회의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였다”면서 “결국 의회 파행을 염려한 전 의장이 더민주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구정질문을 하지 못하게 되는 구의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회의가 열리던 날의 구청장과 부구청장의 의회 참석 태도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구정질문과 안건처리가 예정돼 있던 지난 25일, 본회의장에는 김수영 구청장이 독감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러나 그 시각에 김 구청장은 경기도 화성의 라비돌 리조트에서 진행된 구청 주관 행사에 참석해 구민을 상대로 강의를 했고, 앞서 24일에도 본회의에 불참을 통보하고는 백일장 행사,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 윤리교육 등의 관내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김 구청장은 지방자치법 제42조 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구의회 출석·답변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김 구청장에게 책임을 묻는 동시에, “독감을 핑계로 본회의에 불참하고 행사장에 간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기만한 행위”라며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

김 구청장을 대신해 본회의에 참석한 서노원 부구청장의 태도 또한 논란을 야기했다.
그간 통상적으로 본회의 마지막 날에는 구청 과장들이 자발적으로 모두 참석해 방청을 했는데, 이날만은 단 한 명도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의원들은 “서 부구청장에게 과장들의 불참 이유를 묻자 ‘제가 오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겉옷을 벗고 큰소리로 본회의장에서 떠들어대며 오만불손한 행동을 보였다”면서 “서 부구청장이 본인의 신분을 망각한 채 다시 한 번 본회의장에서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수영 구청장과 더민주 구의원들의 명백한 해명 및 공개 사과 등 객관적으로 납득할 만한 특단의 조치가 행해지지 않을 경우, 김 구청장과의 구정을 위한 협의는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하고 구청장이 시행하는 사업 중 상위 법령에 근거하지 않는 조례 및 안건, 전시행정, 선심성 축제나 행사에 대해서는 심의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재차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7일) 오전 11시에 새누리당의 주장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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