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 수익금, 화상환자 치료비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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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 수익금, 화상환자 치료비로 기부
  • 강서양천신문 강혜미 기자
  • 승인 2016.12.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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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소방서 박국웅·양천소방서 심상돈 대원 모델로 참여
강서소방서 소속 박국웅 구급대원(왼쪽), 양천소방서 소속 심상돈 구조대원(오른쪽)

현직 소방관들이 사회 취약계층 화상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헬멧과 방화복을 벗고 카메라 앞에 섰다. 유명 사진작가 오중석, GS샵, 패션미디어 ‘엘르’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2017년 몸짱 소방관 달력’은 21일 오후 3시 기준 1만610부가 판매됐다.

이 달력에는 지난 5월 ‘몸짱 소방관’ 서울시 1위로 선발된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심상돈 구조대원<오른쪽>과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박국웅 구급대원<왼쪽>도 모델로 함께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치료비로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 방문해 그간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액은 1억128만1600원이다. 이 기부금에는 달력 판매 수익금과 완구 제조업체인 단우실업 후원금 3000만 원, 온라인 쇼핑몰 GS SHOP에서 지원한 초기 달력 제작비용 2000만 원 및 수수료 금액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올해 처음으로 기부금을 전달 받은 장승호 군(만 2세·남)은 생후 7개월 때 엄마가 분유를 타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우유병을 입으로 끌어당기다가 뜨거운 분유가 쏟아져 입과 목 부분에 열탕화상을 입었다. 장 군은 비후성 반흔과 심한 구축, 당김 현상 및 기능장애가 발생해 올해 2월 한강성심병원에서 첫 번째 진료를 받고, 같은 해 5월에 재건수술을 받은 후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장 군의 가족은 3평의 작은 월세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엄마는 24시간 아이를 돌봐야 하는 탓에 일을 할 수 없고 아빠는 일용직 근로자이나 겨울철에는 이마저도 일거리가 없어 아이의 치료비용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소방재난본부는 기부금 중 일부인 500만 원을 장승호 군의 피부이식수술 비용과 재활치료비 등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수익금 역시 화상을 입은 전국의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 수익금을 통해 화상 치료비로 고통 받고 있는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 1월10일까지 GS SHOP을 통해 판매되는 몸짱 소방관 달력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간 치료와 고액의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에게 기부 의사가 있거나, 화상환자를 위한 각종 복지정보가 궁금한 경우 한림화상재단을 검색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02-2639-5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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