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회 월경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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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회 월경박람회 개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5.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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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여성건강권 증진을 위해 2016년부터 시행해 온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공공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상인 유엔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5월 22일 UN공공행정상을 주관하는 UN경제사회국(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DESA)은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2019년 UN공공행정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5개 대륙별로 5개 분야에 따라 응모 정책을 심사하며, 서울시는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도시들과 경쟁해 수상도시로 선정됐다. 2019 UN 공공행정상 수상기관은 총 11곳으로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유일하다.

서울시는 2010년 ‘여성행복 프로젝트’, 2011년 ‘가출위기 십대여성 자립지원 프로그램’, 2013년 ‘여성 1인가구 종합지원정책’, 2015년도 ‘여성안심특별시’로 유엔공공행정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다섯 번째 수상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서울시 여성정책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여성친화도시로서의 브랜드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유엔공공행정상 5개 분야 중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양성평등적 공공서비스 추진’에서 수상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은 2016년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성 건강권 증진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우선적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 여성청소년(10~19세) 9,200명에게 일회용 생리대를 낙인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거주지로 직접 배송하고, 돌봄 사각지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녀돌봄약국, 가출청소년 쉼터 등 800개소와 성·가정폭력 피해자, 노숙인 시설 등 취약여성이 이용하는 기관 192개소 등에 생리대를 비치해 지원했다.

지난 해 10월 취약계층을 넘어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거나 미처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해 곤란한 여성들의 건강권을 증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비상용 생리대 비치 사업’을 첫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2019년 6월부터는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11곳에서 160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번에 비치되는 기관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시설 54곳 ▴도서관 18곳 ▴복지관 42곳 ▴박물관 9곳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여성기관 37곳이다.

시에서는 무료자판기와 코인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는 코인형 무료자판기를 고안해 각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다만, 코인은 안내데스크에 따로 코인통을 마련해서 직원에게 요청하지 않고도 이용자가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비상용 생리대 비치 기관은 ‘스마트서울맵(http://map.seoul.go.kr)’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9 UN공공행정포럼 및 시상식은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 혁신적 변화 및 책임성을 담보하는 제도를 통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이라는 주제 하에 오는 6.24.(월)~6.26.(수)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는 UN공공행정상 시상식 및 포럼에 참가해 우수 수상사례들을 공유하는 한편, UN을 통해 검증된 시 정책들을 매뉴얼로 제작해 저개발도시에 제공하는 등 서울형 정책모델 전파를 통해 세계도시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월경 등 여성건강에 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을 시행한다.

오는 ‘세계 월경의 날’(5.28)을 기념해 5월 마지막 주말(5.25~5.26)에 서울숲에서 개최되는 월경박람회를 후원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월경박람회는 걷기(월경런run)와 박람회 티켓구입을 통해 취약계층 여성에게 생리대를 기부하고, 건강관련 강연, 월경용품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제2회 월경박람회’는 ‘Run for You, Learn for me’라는 주제로, ‘월경런’과 ‘월경박람회’로 구성된다. 25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월경런은 걸으면 기부되는 사회공헌플랫폼 ‘빅워크’와 협력해 100m를 걸으면 생리대 1개가 기부되는 방식으로 한 사람이 3km를 완주할 경우 노숙인 여성에게 생리대 30개가 기부된다.

또한 원하는 월경용품을 직접 뜯어보고 물감을 부어볼 수 있는 월경용품 LAB 등 체험프로그램과 ‘월경컵 수다회’ ‘미레나 패널 토크쇼’ 등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는 이지앤모어(070-5102-1211), 공식홈페이지(www.periodfair.com).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16년 처음으로 생리대 지원 모델을 만들고,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여성 성건강을 위한 교육 및 다양한 캠페인 등을 실시해왔다”며, “서울시 공공 생리대 지원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더욱 확대·발전시켜 여성 건강권을 증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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