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꽃중년의 문화바람, 20대 앞지르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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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꽃중년의 문화바람, 20대 앞지르기 직전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9.07.0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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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50대 남성 문화비 지출 가장 높아
<사진-인포그래픽스 출처. 서울시 그래프 하나만 쓸게요>

비싼 티켓값·시간적 여유·접근성 등 제약

 

서울시민은 1년 평균 약 12만 원의 문화비를 지출하며 연평균 6~7회 문화 관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문화활동 관람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남성 77%, 여성 88.5%)이며, 20대(남성 66.3%, 여성 66%)의 문화 관람률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문화활동이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연평균 문화생활 비용 지출 규모는 30~40대의 자녀가 없는 기혼 남성(22만2천 원)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연평균 문화 관람을 하는 횟수는 30~40대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에서 10.2회로 가장 많았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서울시민 총 6,334명을 대상으로 ‘2018년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를 실시해 2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연령, 결혼, 자녀 유·무를 고려해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으며, △세대 변화 △문화 소비 △문화 편식 △문화로 소확행 △생활권 문화 등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응답한 50~60대의 문화 관람률은 75% 이상으로, 20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평균 관람 횟수 또한 20대와 50대 모두 동일한 수준인 6.7회로 나타나 50~60대의 문화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노년층과 달리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50~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문화소비층으로 진입하고 있는 현상은 2016년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가족과 함께 관람한다’는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가족단위로 문화활동을 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평균 문화생활 비용 지출 규모에서는 30대 남성이 17만3천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으며, 연평균 문화관람 횟수 또한 30대 남성이 7.6회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같은 연령대라도 생애주기별 연간 문화관람 총 비용과 관람 횟수의 차이는 큰 것으로 확인됐다.

30~40대 자녀가 없는 기혼 남성의 연간 문화생활 비용은 22만2천 원,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은 21만4천 원으로, 같은 연령대 미혼 남성의 문화관람 지출 비용인 12만9천 원과 미혼 여성의 13만8천 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과거에 한 번이라도 문화관람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92.9%가 ‘극장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물관(92.5%), 연극공연(76.5%), 축제(74.9%), 미술관(74.1%) 순이었다.

각각의 문화예술 장르 중 평생 한 번도 관람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극장영화(7.1%), 박물관(17.5%)을 제외하고 모든 장르별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학, 무용공연의 경우는 각각 74.6%와 74%의 응답자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시민들이 편중된 문화향유 활동을 하거나 문화예술 관람에 장애를 느끼는 이유에는 비싼 티켓 가격(71.4%), 시간이 맞지 않아서(50.7%), 접근성(49.1%), 정보 부족(43.6%)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문화활동의 주 관람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77.1%가 ‘거주지 주변’이라고 응답했으나, 서울의 문화환경과 응답자의 현재 거주지 주변 문화환경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서울 문화환경 만족도(3.21점)에 비해 거주지 문화환경 만족도(2.98점)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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