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인공폭포 철거 후 새롭게 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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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인공폭포 철거 후 새롭게 복원 전망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9.07.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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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상단부 전망대·산책로 조성, 경관조명시설 설치

지난 2010년 이후 가동을 멈춘 영등포구 양화동 노들로 끝자락에 위치한 양화인공폭포가 월드컵대교 완공에 맞춰 새롭게 복원될 전망이다. 현재는 대로변 쪽으로 ‘양화인공폭포 철거 및 원상복구 예정’ 현수막과 함께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1979년 서울시가 조성한 양화인공폭포는 강서구에서 양화대교를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수많은 신혼부부들이 폭포에 들러 기념촬영을 하며 꿈과 사랑을 약속하는 명소 중의 명소였다. 높이 18m, 길이 90m에 달하는 대형 인공폭포는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며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 주었으며, 70~80년대 추억과 낭만의 장소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시설 노후와 누수 등의 안전문제로 가동이 멈췄고 최근에는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화동을 잇는 월드컵대교 건설구간 남단 접속도로(IC) 부분에 저촉돼 철거가 고려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영등포구는 양화인공폭포가 갖는 시대적, 장소적 상징성과 시민들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당초 폭포 철거 후 콘크리트 옹벽으로 마감이 계획된 절개사면을 서울시와의 협의 끝에 폭포로 복원키로 최종 결정하고 세부 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복원되는 양화인공폭포는 기존 위치보다 약간 뒤쪽에 설치하고 기존 폭포 이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밤이 되면 아름다운 야경이 연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월드컵대교 접속도로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도록 폭포 상단부에는 전망대와 산책로를 설치한다. 인공암에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를 식재해 삭막한 겨울철에도 푸르른 경관을 연출하고, 폭포 아래쪽은 녹지대를 조성해 시민 휴식공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앞으로 세부 설계 협의를 거쳐 월드컵대교가 완성되는 시점(2020년 이후)에는 약 40년 만에 재탄생한 양화인공폭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영등포구의 상징이면서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로서의 양화인공폭포가 성공적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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