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아리랑’~ ‘기생충’까지 역사의 질곡을 오롯이 담아낸 유물전 개최
상태바
예술의전당, ‘아리랑’~ ‘기생충’까지 역사의 질곡을 오롯이 담아낸 유물전 개최
  • 이연익 기자
  • 승인 2019.07.17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터로 보는 한국영화 100년’ 전시 / 포스터=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하는 ‘포스터로 보는 한국영화 100년’ 전시를 7월 27일~9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영화의 출발을 알린 1919년 작품인 ‘의리적 구토’와 ‘아리랑’, ‘오발탄’에서 ‘실미도’와 최근 칸영화제 수상작품인 ‘기생충’까지 지난 백년의 우리 영화사를 빛낸 영화 포스터 400여 점이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되는 포스터는 개인소장본과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관되어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포함하며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영화 포스터를 장식하는 제목과 크레딧은 문자예술이자 타이포그래피로 예술계와 일반에서 관심을 가져왔다. 포스터 상의 각종 사진은 영화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시대상을 담아낸 거울이기도 하다. 영화 포스터 이외에도 예술성 높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구성된 스틸사진과 시나리오 원본들은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영화 ‘기생충’의 메시지를 대표하는 소품으로 부각된 ‘산수경석’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가 온 국민이 가장 즐겨 찾는 장르인 영화를 소재로 한 만큼, 전시 애호가뿐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서울서예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국 수석큐레이터는 “포스터에 쓰인 영화 제목이야말로 동시대의 서민들과 대화하는 살아있는 민체 글씨”라고 평가하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예술의전당과 함께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종화 영화이론가는 평생에 걸쳐 수집한 영화 기록과 자료를 출품한다.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의 권영락 추진위원은 이번 전시회의 자문역을 맡고, 영화 스타들이 방문해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전시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인택 사장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영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요즘,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 삶을 위로하고 우리 역사를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