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서병완 의장·나상희 부의장 선출 ‘잡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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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의회, 서병완 의장·나상희 부의장 선출 ‘잡음 여전’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0.08.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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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재경 이수옥, 복지건설 윤인숙…의회운영위원장은 미정


통합당, 의장단 선거 부당함 호소…나 부의장 당 징계 요구
(왼쪽부터)서병완 의장, 나상희 부의장
(왼쪽부터)서병완 의장, 나상희 부의장

 

양천구의회가 전체 의원 18명 중 민주당 의원 10명과 통합당 의원 1명 등 11명이 재석한 가운데 지난 31일 저녁 본회의를 열고 제8대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서병완 의원(재선, 2·3)과 부의장에 미래통합당 나상희 의원(3, 신정6·7)을 선출했다.

의장단 선출 후 바로 정회에 들어간 의회는 이어 3개 상임위원장 선거에 돌입했다. 그 결과 행정재경위원장에 민주당 이수옥 의원(초선, 4·5), 복지건설위원장에 민주당 윤인숙 의원(초선, 신월신정3)을 선출하고, 의회운영위원장은 1차 투표에서 당선인이 없어 선거를 다음 본회의로 연기했다.

서병완 신임 의장은 8대 후반기 원구성이 지체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며, 코로나19로 구민 모두가 힘들어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여러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장은 “8대 후반기에도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하고, 여러 의원님의 의견을 잘 조율해 의회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상희 부의장은 당을 대표해서 의장단이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부의장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면서 동료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소통과 협력의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선출된 의장·부의장과 행정재경·복지건설위원장은 민주당 3, 통합당 1인으로 구성됐다. 미 선출된 의회운영위원장 역시 민주당 몫으로 전해지면서 8대 양천구의회 후반기 3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여야 협치 상실단독 투표·상임위 독식 우려

미래통합당 의원은 3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양천구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의장단 선출 당시 나상희 의원을 제외한 통합당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10명과 나 의원만이 표결에 참여, 서병완 의원과 나상희 의원은 재석 의원 11명 중 11표를 얻어 의장과 부의장에 각각 당선됐다. 의회운영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 충돌로 선출하지 못했지만, (운영위원장이) 통상적으로 의석수 다수당의 몫임을 감안할 때 양천구의회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이 싹쓸이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당초 여야는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수차례 협상을 진행하며 통합당 몫으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주기로 했다가, 민주당이 양당간의 당초 합의를 어기고 (나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낼 경우) 상임위원장 1석을 제외한 부의장 1석만 배정하겠다고 역제의를 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결국 통합당은 당초 합의안대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가져오기로 하고 통합당 의원 전원이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 후 서명까지 했지만, 나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홀로 투표에 참여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번 양천구의회 원구성의 문제점을 짚으며,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임을 감안할 때 상임위원장 세 자리를 민주당이 싹쓸이해 구청장이 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의장으로 선출된 나상희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의장단을 선출하는 본회의에 독단으로 참석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도움으로 부의장에 선출됨은 물론, 상임위원장 3석을 민주당에 몰아주는 결과를 가져 왔다며 양천구의회 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당론을 어긴 나상희 의원에 대해 미래통합당 중앙당에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00시 현재 제8대 양천구의회는 의회운영위원장 선출을 하지 못한 상태로, 여전히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의회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당리당략에 빠져 파행을 거듭하며 협치는 없고 정쟁과 다툼만 지속하는 국회의 잘못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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