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신림선 등 개통 앞둔 경전철 사전에 라돈 관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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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선, 신림선 등 개통 앞둔 경전철 사전에 라돈 관리돼야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11.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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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3년간 라돈 권고치 초과 검출
- 비용부담 주체 두고 민간사업자와 마찰 빚어‥권고치 이하 낮추는 데 오랜 시간 소요
- 서울시의회 추승우 의원, “우이신설선 사례 타산지석 삼아 현재 공사 중인 경전철 사전에 라돈 관리돼야”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

서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라돈 공포지대’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이를 타산지석 삼아 동북선, 신림선 등 개통을 앞둔 경전철의 라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7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개통 이후 3년간 라돈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100Bq/㎥)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라돈 공포지대’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역사는 솔샘‧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보문‧신설동역으로, 성신여대입구는 권고치 3배인 489Bq/㎥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민간사업자에게 라돈 저감대책을 시행하도록 개선명령을 내렸으나, 민간사업자가 라돈 수치가 법적 기준이 아닌 점을 들어 저감대책에 소요된 비용을 서울시에 청구소송을 진행하려 하는 등 시행 및 비용부담 주체를 두고 분쟁이 발생했다.

결국 라돈발생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지하수 노출, 터널 균열 등 부실시공 하자처리는 민간사업자 부담으로 조치했지만, 민간사업자와 마찰을 빚으며 라돈 수치를 권고치 이하로 낮추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우이신설선에 근무하는 근로자와 이용시민은 약 3년간 높은 라돈 농도에 노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건축자재 등에 존재하는 방사능 물질로, 인체에 지속적으로 축적 되면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매일 수백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더욱 철저한 라돈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특별시의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은 제30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우이신설선 라돈 피해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라돈 농도 측정 및 공사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을 지적하며, “현재 공사 중인 동북선과 신림선 등은 라돈 수치가 권고 기준 이하로 관리되어 개통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추 의원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하철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역사, 전동차 객실, 터널 공기질 관리 등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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