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정3동 청년임대주택 건설 문제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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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신정3동 청년임대주택 건설 문제로 ‘시끌’
  • 강서양천신문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4.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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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숙·문병상 의원 “형평성에 어긋, 슬럼화 우려”
(왼쪽부터)최혜숙 의원, 문병상 의원

양천구 신정3동 1320-8번지 일대에 건립될 예정으로 알려진 서울리츠 임대주택이 지난 5일 열린 제252회 양천구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날 최혜숙 의원(비례)은 최근 해당 사업지 일대 주민들이 임대주택 건립 반대 청원에 관한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이 부지가 근린자족시설로 바뀐 후 다시 임대주택으로 세 번씩이나 변경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으며, 임대주택 건립 반대에 대해 서울시와 양천구청은 이 땅이 ‘시유지’이기 때문에 시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김 구청장은 그동안 수차례 현장민원실을 진행하면서 아파트 단지 안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한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왜 신정3동 주민들의 재산권과 안전이 볼모로 잡힌 이 애절한 민원은 이렇게 외면돼야 하는 것이냐”면서 “양천구가 목동행복주택 건립 반대 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서울시장의 공약사업인 청년임대주택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반대 의사도 분명히 하지 않았다는 데서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또 최 의원은 “현재 신정3동에 임대아파트가 약 5373세대가 건립되어 있는데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최상 수준이며, 양천구에서도 제일 많은 임대주택이 밀집돼 있는 특수상황”이라면서 “임대아파트가 신정3동에만 밀집돼 지어진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나고, 추진 시에도 임대아파트를 포함한 주민들의 주거 복지 및 삶의 질이 확보될 수 있는 기타 제반시설이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병상 구의원(신월6동, 신정3동)도 신정3동 임대주택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문 의원은 “청년임대주택은 80% 이상이 입주가 완료되어야 한다. 만약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에는 저소득 및 고령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이를 통해 저소득층 증가로 지역 슬럼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의원들의 이 같은 주장에 김수영 구청장은 조목조목 구의 입장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임대주택 건립을 반대하는 민원이 있어 직접 주민 면담을 실시하였고, 민원 간담회를 통해 청년 창업공간과 청년 주거가 공존하는 복합시설 설치를 요구해 이에 대한 내용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정3동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협의에 따라 임대주택 건립 추진이 시행됐다는 것이다.

임대주택 증가로 인한 지역슬럼화 우려의 목소리에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또 이 자리에서 서울리츠 임대주택의 건설 배경 및 이를 통한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정3동 서울리츠 임대주택은 서울시가 신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내 자족시설 용지에 대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찰됐고 공동주택용지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청년주택을 건립하는 방안으로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이 사업이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 등에 임대주택을 제공해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앞당겨주는 징검다리 역할과 저출산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부응하며, 소비성향이 높은 젊은 층의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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