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장거리 손님 골라태우기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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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장거리 손님 골라태우기 ‘만연’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2.03.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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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밤 도심→비도심 단거리’ 호출성공률 최저, 장거리 호출의 절반

 

 


카카오택시 이용 시 장거리보다 단거리를 이동할 때 호출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소위 ‘승객 골라 태우기’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첫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택시’의 목적지 표출에 따라 택시기사가 승객을 골라태우고 있다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 특히, ‘평일 밤시간대에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단거리’ 통행의 호출 성공률이 23%로 가장 낮았다. 같은 조건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엔 호출 성공률이 54%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택시 승객이 많은 평일 밤 시간대에 장거리 승객일수록 호출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 실태조사를 통해 실제 확인된 것으로, ‘카카오택시’가 승객 목적지를 기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라태우기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번 실태조사를 자문한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장거리 호출 성공률이 높고 단거리는 낮은 점, 밤시간대 호출 성공률이 낮고 배차실패횟수도 타 시간대보다 높은 점을 고려할 때 목적지를 보고 골라 태운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택시 배차 후 승객에게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5대 중 1대(21%)는 배차 후 승객에게 도착하기까지 10분이 넘게 소요돼 배차방식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카카오모빌리티 △정부 등 각 주체별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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