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파리공원, 주민 곁으로 돌아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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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파리공원, 주민 곁으로 돌아오는 중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9.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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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뒤 잇단 민원…시설·식재 중 유지보수 한창

 

 


한불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파리공원(양천구 목동동로 363)이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지난 4월 말 재개장했다. 1986년 양국 우호 교류 차원에서 들어선 파리공원은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주민 요청의 의해 원래 개장하기로 했던 5월보다 한 달 이른 4월부터 구민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공원 운영 재개 이후 꾸준하게 민원이 있었고, 지난 정부의 ‘치적 쌓기’에 따른 무리한 개장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8월3일 주민 민원이 있어 이재식 의원(국힘·목4,5동)과 함께 파리공원을 점검한 결과 여름철 아이들 물놀리 공간인 분수 주변 판석이 들떠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새로 심은 나무 또한 어떤 이유에서인지 겉껍질 안에 곰팡이가 나 썩어 들어가고 있었고, 야외무대 캐노피에서도 누수가 감지돼 주민 불편 사항이 이어졌다. 

겉껍질에 곰팡이가 난 나무(전)
겉껍질에 곰팡이가 난 나무(전)

 

생육상태 불량 수목 10여주 제거

한 달 뒤쯤인 지난 7일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에 문의해 보니, 민원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조 치하고 있으며 식재 부분에서도 관심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공원 프롬나드 정원과 한불마당에 식재된 벚나무 30여 주 중 10여 주 이상은 여름철 계속된 가뭄으로 생육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급수 차량을 이용해 나무에 물을 주기도 했으나, 다 살려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공원팀 강임석 주무관이 설명했다. 강 주무관에 따르면 나무 중 살 수 없다고 판단된 10여 주는 제거한 상태이며, 4주 정도는 영양제를 투여하는 등 살려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또 “나무의 하자 보수 기간은 준공일로부터 2년으로 봄·가을에 하게 돼 있다며, 식재 적기인 10월경에 나무를 제거한 자리에 다른 나무를 들여와 하자 보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랜 시간 공원 안을 지켜온 나무 중 생육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느티나무 등은 존치했다. 개보수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자리를 옮긴 경우 파리공원 내 혹은 안양천과 도시농업공원 조성 예정지에 이식했다. 안양천에 이식된 나무들은 안정적으로 이식돼 적응을 잘 하는 중이라고 강 주무관은 밝혔다. 

생육 불량의 나무를 제거한 자리(후)
생육 불량의 나무를 제거한 자리(후)

 

분수 공간 판석 주기적 유지관리 시행 중

문제 됐던 부분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분수 공간, 특히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주변 판석의 들뜸 현상이다. 이는 판석을 접착제 없이 친환경적으로 얹어놓는 페데스탈 공법을 적용한 사례로 분수에 물이 항상 차 있고, 이용 정도에 따라서 틀어짐 현상이 반복된다고. 강 주무관은 “이용하면서 이런 현상이 조금씩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으므로 물을 다 뺀 월요일에 꾸준하게 맞추는 작업을 한다”고 했다.

음악분수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개장 초반 많았으나, 6월23일 이후 소리를 줄인 관계로 민원은 사라졌다. 단,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2시와 저녁 7시에 운영하는 음악분수가 박자에 잘 맞지 않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강 주무관은 “음악분수 작업은 곡당 하루에서 이틀 작업해야 하며, 현재 완벽하지는 않아도 엇박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 분수 노즐이 이상하거나 물줄기 열이 맞지 않을 때 업체 측에서 확인 뒤 바꾸거나 조정한다”고 했다. 

빗물이 흥건해진 무대 위
빗물이 흥건해진 무대 위

 

화장실 하부장 부식…새 가구인지도 몰라

이 중 눈에 띄게 문제라고 할 부분은 화장실 세면대 아래에 설치한 하부 장이다. 이번 재개장에 맞춰 세면대 아래 수납을 위해 여닫이를 설치했으나, 물청소 등 이유로 빠르게 부식돼 몰골이 됐다. 공원에서 일하는 직원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할 정도이고, 외관상 보기 딱할 정도다. 이에 업체에 물에 잘 견디는 재질로 보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야외무대 캐노피도 비가 오면 새는 곳을 찾아 누수를 줄여 나가고 있다. 

파리공원 공사와 관련해 설계비 등을 제외한 순수 공사비만 구비와 시비 등 총 87억 원이 들었다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이 중 가장 늦게 받은 10억 원은 서울시에서 받은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분수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시비가 늦게 들어오면서 공사가 일부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주민의 휴식 공간이며 주말에는 다른 지역 시민도 많이 찾는 사랑받는 공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파리공원이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구민의 관심뿐만 아니라 이 지역구(목4·5동)의 이재식 의장과 이수옥 부의장이 파리공원 안정화를 위해 안팎으로 힘써 주신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힘을 모아 파리공원 유지 보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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