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61 삶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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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61 삶의 모습
  • 서울자치신문
  • 승인 2022.10.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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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세월을 겪으며 살아가는 각각의 모습이, 늘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 같지만, 수년 전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얘기하면서, 세월이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들린다고 하신다. 그렇게나 빠르게 삶의 모습이 변하는 걸 볼 수 있다는 뜻일까! 매일 아침 일어나 외출을 하건 아니건 거울을 보며 복장과 매무새를 다듬게 될 때, 바로 앞에 거울에서 마주치는 자신의 모습에서, 다소간의 측은함과 자신감, 활기찬 모습이나 늘어진 피부, 혹은 성성한 모발이나 잘 다듬어진 머리칼을 만지며, 하루라는 삶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늘상 마주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은, 하루하루 뿐만 아니라 삶의 전체 흐름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피부를 매끄럽게 다듬고 머리를 세련되게 가꾸거나 메이크업을 산뜻하게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더욱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고 아껴주어,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이는 가족이나 사회에 또 다른 긍정의 기운을 넣어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늘 세상은 나 자신의 삶의 모습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겠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가꾸는 행동이 줄어들거나 스스로를 방치하거나 더 이상 가꾸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삶의 모습에서 자신이라는 존재나 가치에 대한, 혹은 의미를 갖지 못할 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병실에 있는 환자조차도, 회복기에 접어들거나, 삶의 애착이 강한 분들은, 이미 스스로 가꾸고 주변을 다듬고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나이 드신 분들도 미용, 항노화를 위해 클리닉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이미 많다. 나이 70, 80을 넘어선 분이 스스로 더 건강하고 활기 차고 밝은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클리닉을 찾는다면,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분들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삶의 힘이 살아 있는 한, 스스로 가치 있고, 보람과 행복 혹은 가족이나 사회를 위해, 자신을 더욱 가꾸고 다듬어 가면서 삶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인간의 신체를 이루는 세포들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현실이고, 신체 각 부위는 각각의 기능별로 분화, 유지 혹은 재생 등을 반복하며 유지되고 있지만, 점차 어느 정도는 사실 상 힘이 소진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삶의 모습도 어제와 오늘이 비슷하게 보이지만, 50대를 최고점으로 점차 기울어 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젊은 세대가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질곡을 경험하게 된다. 몇 백 년 살 것 같은 부모님이나 친구들을 잃는 경험을 하게 되고, 늘 새로운 세상의 변화에 절 적응해서 견디어야 하고, 이제는 사랑의 폭이 넓어지면서 책임 있는 사회인으로서의 역할도 안고 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욱 스스로 가꾸고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모습을 잘 유지하는 것이, 나이가 들면서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나이가 드신 분들이 미용이나 항노화, 건강유지를 위해 미용 항노화 클리닉을 찾는 부분이 더욱 이해가 될 것이다. 피부나 두피 관리를 해도 젊은이만큼 효과가 나지는 못하겠지만, 신체 내 불필요한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이런 애로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도 마다하지 않으시니, 나이가 들어도 활기차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잘 유지하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삶의 여정이 길어지면서 지겹다고 하기 보다는, 마지막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도 잘 가꾸고 행복하게 하루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습은, 그 하루조차 소중하고 행복하게 비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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