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2040 도시발전기본계획 공청회…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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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2040 도시발전기본계획 공청회…청사진 제시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10.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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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제한 완화·재건축 시행 대비 전략적 활용 방안 모색 등

 

강서구는 지난 12일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2040 강서구 도시발전기본계획 공청회’를 열고 강서구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도시발전기본계획은 지속 성장과 균형 발전을 기반으로 강서구 향후 20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으로, ▲서부 수도권 중심 도시로의 성장 ▲조화로운 균형 성장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 등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광역교통 기반 강화 △강서구 성장 거점 기능 강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간 구조 설정 △맞춤형 주거지 관리 방안 △한강을 적극 활용한 수변 공간 확대 등 10개 목표와 17개 세부 전략이 마련됐다.

지역 자원 활용으로 발전 도모

이날 공청회에서는 용역을 통해 도출된 지역 여건 분석 및 진단, 미래상 및 핵심 이슈, 이슈별 계획(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전문가 토론 등이 진행됐다.

용역사 측은 인접한 3기 신도시 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계양테크노밸리(IT, 디지털콘텐츠 산업), 대장신도시(신소재 등 지식기반 산업), 김포공항 배후단지(국제교류, 항공, 첨단업무), 마곡지구(R&D, 첨단기술), 덕은미디어밸리(미디어 업무), 상암 DMC(디지털미디어, 엔터 산업) 등 ‘4차 산업단지 축’ 형성이 예상되는 만큼 강서가 4차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미래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해 준공업 지역의 용도 관리도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주거지 조성 유형별 맞춤형 관리 방안과 노후 저층 주거지에 대한 종합적 관리, 젊은 층 가구 증가에 대응하는 주택 공급 방안 및 도시환경 조성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강서구의 자산이자 발전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는 김포국제공항에 대한 활용 방안도 나왔다. 

2026년 이후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 고도제한 규제 완화로 현재 해발57.86m(약 13층)에서 최대 119m(약 39층)까지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도제한 완화의 전략적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일괄 완화보다는 중심지·상업·준주거·택지지구 등 도시관리계획 수립을 통한 계획적 완화로 입체적 도시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과거 행정구역 명에 따라 지어진 ‘김포국제공항’ 역시 현재의 행정 구역을 반영한 ‘(가칭)서울강서공항’ 등으로 변경해 구의 위상을 높일 필요성이 언급됐다. 

강서구와 약 8.4㎞ 구간이 연접해 있지만 인지도나 이용성, 조망의 기회가 부족한 한강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강서농수산물시장의 관광 자원을 강화해 한강, 서울식물원 등의 주요 관광자원과 연결, 신규 관광 루트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수도권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마곡대교’ 신설(안)로 마곡지구의 대외 접근성 향상과 화곡동 및 가양대교 일대 교통 정체 완화 등의 효과를 꾀하고, 화곡로 일대 ‘강서 균형 발전 축’의 신설과 가양역 사거리~화곡 사거리 인근 약 3㎞ 구간의 ‘(가칭)화곡로 지하차도 건설 및 지상 보행 특화거리 조성(1.4㎞)’, 화곡동 우회도로 신설 등 교통 여건 개선 및 기존 시가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다양하게 구상됐다. 

이와 함께 택지개발지구 미니 신도시 개념을 도입한 재건축 마스터플랜 수립과 화곡지역중심·공항지구중심에 ‘비욘드 죠닝(Beyond Zoning: 보행일상권)’ 시범 적용, 치료 후 관광 연계가 가능한 분야(한방·치과 등)로 의료관광특구 재구성 등의 제안도 나왔다. 

구는 이날 공청회 이후 관련 부서 및 주민 의견을 반영해 핵심 이슈 및 부문별 계획을 보완한 뒤 내달까지 실행계획을 수립, 오는 12월까지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본 계획안의 구체적 계획 결정 및 사업 추진 여부 등은 향후 타당성 검토 등이 추가 필요하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이번 공청회는 향후 2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 계획을 주민에 알리고 토론하는 자리다. 완결된 계획은 아니고 채워 나갈 부분이 많다”면서 “강서는 항상 열려 있다. 여러 다양한 시각에서 강서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주시면 언제든 수용하고 즉각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대체로 ‘긍정’, 주민은 ‘아쉬움’

이날 전문가 토론에는 서충원 강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혜란 건축사사무소 예일 대표와 홍경구 단국대 교수, 박태원 광운대 교수, 이승우 국토비전컨설팅 대표, 홍재정 강서구 도시계획과장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강서구가 제시한 기본계획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내심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화곡6동 주민 A씨는 “재건축 등의 개발도 좋지만 지역 내에 오래되고 보존 가치가 있는 곳들은 살리고 활성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가양1동 주민은 “원도심의 여건이 모두 다른 만큼 큰 틀의 개발 계획 하에 부분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민석 강서구의원은 “기본계획이 전부 마곡에 초점이 맞춰 있다”며, 지역의 균형 개발 필요성 및 현실 여건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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