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정 신문 ‘까치뉴스 12월호’에 쏟아진 여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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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정 신문 ‘까치뉴스 12월호’에 쏟아진 여야 질타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12.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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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들, 종교 편향 우려부터 ‘구청장 홍보지’ 지적까지
정장훈 의원이 기획재정국 예산 심의 과정에서 ‘까치뉴스 12월호’ 편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정장훈 의원이 기획재정국 예산 심의 과정에서 ‘까치뉴스 12월호’ 편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강서구가 매월 구정 홍보를 위해 발행하는 ‘강서 까치뉴스’ 12월호와 관련해 여야 구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연말을 맞아 산타 복장을 한 김태우 구청장이 1면을 장식했는데,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와 고금리·고물가 시대, 이태원 참사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분위기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구정 홍보보다는 ‘구청장 홍보’에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9일 기획재정국을 대상으로 열린 제292회 강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국민의힘 정장훈 의원(가양1·2동, 방화3동, 등촌3동)은 “장애인이나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긴급 복지나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하는 때에 까치뉴스를 구청장 개인 홍보물처럼 만들어 놨다”면서 “김 구청장이 취임 4개월 만에 큰 숙원 사업(방화차량기지·건폐장 이전 합의)을 이뤄냈다. 이런 걸 1면에 내야지, 혹 종교 편향성이 있는 사람은 속(내지)에 진짜 좋은 내용이 있어도 보질 않게 된다. 구청장 개인을 위한 신문이 아니라 구민을 진정 위하는 신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까치뉴스를 제작하는 기획재정국 산하 홍보정책과 예산 심의에서도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고찬양 의원(화곡1·2·8동)은 “올해 까치뉴스를 싹 다 비교했는데 도대체 11월과 12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모르겠다. 총 16면 가운데 구청장 얼굴이 안 들어간 게 (광고면 제외한) 6개 페이지 뿐이고, 주민이 보내온 시와 김장 생쓰레기 배출 방법 등의 글에도 구청장 얼굴이 있는데 이게 구정 홍보지이냐”면서 까치뉴스의 역할에 대해 반문했다. 

국민의힘 김지수 의원(등촌2동, 화곡4동)도 “(질의를 받는 홍보과장도) 그렇게 만들고 싶어서 한 건 아닐 거다. 개인적으로는 까치뉴스가 구정 신문이라 우리 구의 제일 대표되는 인물인 구청장이 신문에 등장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할 것 같고, 그 또한 홍보의 가장 큰 주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보는 의원이나 구민들의 생각은 다 다를 테니, 그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86조제5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사업계획 및 추진 실적 등을 분기별 1종 1회에 한해 발행·배부할 수 있다. 까치뉴스와 같은 구정 소식지 이용도 가능하다. 다만, 구청장 자신의 활동을 부각시키는 내용이 포함되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도 해당 사안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까치뉴스 건으로 항의나 제보 전화가 있어서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다만, (구청장의) 사진 매수나 크기 등에 대한 제한이 없어 위반 여부를 당장은 말하긴 어렵다. 내부에서 상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급기관에 문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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