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민들 돈 모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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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서민들 돈 모을 수 있나요?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3.01.1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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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모으고, 적금 가입하고’ 할 것은 많다

2023년 경제 불황은 수없이 예고됐다.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상황,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 시리아 내전과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사고 등이 빚은 국제정세 불안의 결과지를 받아 든 셈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25%였던 기준금리를 3.5%로 0.25% 포인트 올렸다. 5%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겠다며 사상 처음 일곱 차례 연속(2022년 4·5·7·8·10·11월, 2023년 1월)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으니, 소비자물가 잡다가 서민까지 잡을까 두렵다. 이번 달 대출이자에 기겁했는데, 다음 달 대출이자를 보고 또 어떻게 표정관리해야 할지 서민들 눈앞은 캄캄하다.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에 결국 유튜브를 찾아봐도 경제 유튜브에 눈이 쏠리는 게 현실. 최근 경제 유튜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해 듣게 된 2023년을 버티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현금 모으고 빚 갚을 때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주식, 재테크와 관련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월급쟁이부자들TV’에서는 지금까지의 경제 지표를 보더라도 2023년 경기 침체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이 채널에 출연한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김광석 실장은 지난해 10월 말에 낸 저서 ‘그레이트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도서출판 지식노마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KDI한국계발연구원은 11월 1.8%, 12월 한국은행은 1.7%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가 둔화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경제 침체기에 도래한다는 말이 된다. 

경제가 안 좋으면 서민은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유튜브에 등장한 경제 전문가 대부분은 일단 현금을 최대한 모아 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얘기는 없는 돈을 대출까지 내가면서 현금을 빨리 보유하라는 뜻이 아니다. 일단 목돈이 있는 경우 이를 모은 후 적당한 때를 기다려 투자하라는 말로 귀결됐다. 

최근 테슬라 주식은 오너 리스크로 인해 경제 전문가도 예상하지 못했던 100달러 가까이 주식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인도 공장 설립 추진 호재로 주식이 반짝 오르기도 했다. 지금까지 효자 종목으로 여겨졌던 주식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이를 기회 삼아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 하락장처럼 보이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재 돈이 없으면 적당한 투자 때를 기다리면서 목돈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대출이 있다면 투자보다 갚는 것이 먼저다. 지난주에 기준금리가 올랐으니 대출이자도 곧 오를 전망이다. 이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면 대출을 갚아 나가는 것이 그 어떤 투자보다 더 똑똑한 투자다. 

무엇보다 유튜브건 저서이건 경제 관련한 조언의 마무리는 ‘모든 투자는 자신이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이다. 누굴 탓하지 않으려면 제 돈이 어떤 방식으로 흐르고 어떤 생명력을 가지고 시장 경제에서 살아가는지 알 필요가 있다. 싸워서 몸을 불릴 것인가 혹은 말려 죽일 것인가 이 모든 설계는 남이 아닌 투자자 자신의 몫이다. 

 

고금리 시대, 적금 들까 말까?

근 몇 년간 적금 금리 1%여도 딱히 투자 기반이 없으면 ‘울며 겨자 먹기’로 적금을 부어왔다.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며 적금에 묶어뒀다 빼도 비과세 상품이 아니 이상, 원금 정도만 수중으로 들어왔다. 

고금리 시대, 대출이자 금리가 높아진 만큼 적금 금리도 상당하다. 고금리 경기를 타다 보니 웃지 못할 사태도 발생했다. 한 지역 축협농협에서 10%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가 인터넷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순식간에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한도였던 10억 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결국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 가입 고객에게 해지를 권유해야만 했다.

적금과 관련해 들어야 할지, 말지 의견은 분분하다. 들지 말라. 곧 더 큰 이자율 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 일단 들고 혹시 더 좋은 이자율 적금이 나오면 갈아 타라 등등이다. 일단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적금’을 검색하면 고이율 적금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가장 이율이 높은 상품은 네이버 기준 광주은행의 행운 적금(13.7%)과 우리은행 데일리 워킹 적금(11%), 광주은행 출첵 적금(10%) 순이다. 이 외 대부분 은행에서 4~8%대 적금상품을 내놓았다. 단, 고금리 상품은 6개월에서 12개월 단기 상품이다. 

굳이 때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가장 눈에 띄고 안전하다고 느껴진다면 가입해도 될 듯싶다. 거래하지 않던 은행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부담이라면 사용하고 있는 은행에서 나온 고금리 상품을 찾아보길 권한다. 

생각만 하던 사이 어떤 사람은 고금리 적금 상품이 나오자마자 들어서 혜택을 받았다. 고금리 시대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남들 하는 거 하나쯤 해봐야 하지 않을까. 경기가 불안하다고 떨게 아니라 기회로 삼고 도약하는 2023년 한 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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