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72 줄기세포의 실체
상태바
의학칼럼 72 줄기세포의 실체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3.14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이제는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줄기세포라는 말은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고, 막연히 인류 장수의 희망, 혹은 인류의 미래산업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아울러, 주변에서 줄기세포 시술이라고 많이들 홍보하고 다니니, 그게 무슨 만병통치약이냐고 되묻는 분들도 있다. 간단하게나마 줄기세포에 대해 알아 두면 좋을 것 같아 정리해 본다. 우선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를 구별해서 고려해야 한다. 역분화줄기세포(iPS, Induced Pleuripotent Stemcell)와 배아줄기세포는 다양한 분화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분화능력이 뛰어난 막강한 줄기세포로 분류된다. 하지만, 인류 윤리적인 문제와 암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대부분 연구의 영역에서 다루어지고 있고, 연구결과를 통한 희망적인 소식들을 전할 때, 듣게 되는 줄기세포들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즉, 배아줄기세포는 주로 연구의 대상이고, 발전의 가능성은 우수하지만, 일부 국한된 시험에서만 이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성체줄기세포는 이미 태어난 인간의 신체 일부에서 기원하는 줄기세포들로, 분화과정을 겪으면서 이미 조직이나 장기의 기능들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줄기세포로서 세포분화나 분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신체의 많은 세포들을 말한다. 즉, 이미 태어난 개체의 줄기세포들은 다양한 장기와 조직에 분포하면서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에 대응하면서 신체 각 장기의 기능을 잘 유지하도록 해 주는 세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흔히 듣는 줄기세포 시술은 이러한 신체 조직에서 일부 줄기세포들을 추출하여, 부족한 다른 조직의 재생이나 퇴행성 변화를 줄여주는 데 이용되는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라고 하며, 피부조직이나 골수, 지방조직과 같은 부분에서 추출하여, 퇴행성 관절염과 같이 조직 재생이 필요한 다른 신체 부위에 시술하거나, 피부 재생이나 항노화의 목적으로 이용되곤 한다.

한편 면역세포를 또 줄기세포라고 이해하는 분들도 있는 현실인데, 혈액에서 면역세포(정확하게는 NK세포)를 채취하여 2~3주일간 혹은 그 이상 배양 과정을 통해 20~30억 세포 정도를 투여 받는 시술을 말하는데, 말기 암환자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예방 혹은 치료효과 증대를 위해 흔히 이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과거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숫자를 충분히 늘여서 시술 받아온 경험 혹은 과정으로 인해, 채취 후 배양과정을 겪는 걸, 줄기세포와 비슷하게 이해애서 생기는 오해라고 볼 수 있다. 암 진단을 받은 분들이 항암요법과 함께 시술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암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예방 혹은 일부 치료 보조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줄기세포 시술을 알아보고자 한다면, 어떤 부분을 잘 문의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남게 된다. 우선, 시술을 받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세포의 숫자에 차이가 있다. 간단하게 신체 국소부위의 흉터나 두피 모발 재생과 같은 경우에는, 수백만 혹은 수천만 개 정도의 세포를 여러 차례 시술하는 경우가 흔하다. 항노화 같은 목적으로 신체 기능을 잘 유지하고자 주사로 시술을 받는 경우에는 1억~4억 개 정도의 세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숫자가 항상 많은 편이 유리한 것 만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세포숫자를 적절한 간격으로 시술 받도록 상의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신선하게 방금 채취해서 바로 시술 받는 경우가 좀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과거 대부분 배양에 의존해서 세포숫자를 확보하는 방법에서, 최근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당일 바로 줄기세포를 시술 받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시술 받는 횟수나 기간 등을 잘 상의해서 조절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