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서
숲으로 가자
숲으로 가서 나무를 닮고 싶다
몇 초만이라도 나무처럼 의연한 마음 지닐 수 있으면 좋겠다
숲으로 가자
숲으로 가서 다람쥐를 닮고 싶다
몇 초만이라도 다람쥐처럼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숲으로 가자
숲으로 가서 산새들을 닮고 싶다
몇 초만이라도 산새처럼 사뿐하게 날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숲으로 가자
숲으로 가서 계곡물을 닮고 싶다
몇 초만이라도 계곡물처럼 돌아보지
않고 콸콸콸 흘러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숲으로 가자
숲으로 가서 몇 초만이라도 숲처럼
너그럽고 큰마음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강원도 정선 출생
서울시청, 영등포구청, 양천구청 근무
2016년 한국창조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및 등단
양천문인협회 회원, 서울 글사랑 회원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근무
저작권자 © 서울로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