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세 번째 시즌 개막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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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세 번째 시즌 개막 성료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3.03.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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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HOPE: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공연 사진  ㅣ 자료제공: 알앤디웍스
▲뮤지컬 'HOPE: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공연 사진  ㅣ 자료제공: 알앤디웍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프로듀서 오훈식/제작 알앤디웍스) (이하 <HOPE>)이 지난 16일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HOPE>는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중심으로 평생 원고만 지키며 살아온 78세 에바 호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러닝타임 110분 동안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에바 호프와 이스라엘 도서관의 재판이 벌어지는 현재의 법정과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던 과거가 긴장감 있게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국내 대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불리는 <HOPE>는 작품 탄생 시점부터 신진 창작진의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았으며 2019년 초연과 동시에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 11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9년 초연, 2020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공연 중단을 겪은 재연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무대이자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듯 세 번째 시즌 역시 완성도 높은 무대로 ‘믿고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3관왕(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배우상(여자), 극본상)과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8관왕(대상, 프로듀서상, 여자주연상, 여자조연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음악상-편곡/음악감독)이라는 화려한 수상내역이 보여주는 이견 없는 작품성을 토대로 한층 더 깊어진 극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오루피나 연출은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구조적인 큰 변화보다는 그 순간을 사는 캐릭터들의 마음을 더 깊게 생각하고 디테일을 살리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첫 공연을 마치고 난 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온전한 감정선이 느껴질 정도로 탄탄했다-네이버 d0_***”라는 관객 리뷰가 증명하듯 뮤지컬 <HOPE>는 첫 공연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는 무대로 관객들을 완전히 극에 몰입시켰다.

초연부터 함께 했던 김선영, 조형균, 이예은을 필두로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이들과 작품 속 숨은 조력자 책갈피(앙상블)까지 모든 배우들이 펼치는 호연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저력 있는 배우들의 공연이라 감동이 배가 됩니다!-인터파크 hyun2***”,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 일분일초가 땀의 결실인 것 같습니다–인터파크 01033640***”라는 평처럼 배우들의 열연은 캐릭터의 서사를 설득력 있고 완벽하게 그리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해냈다.

▲뮤지컬 'HOPE: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공연 사진  ㅣ 자료제공: 알앤디웍스
▲뮤지컬 'HOPE: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공연 사진  ㅣ 자료제공: 알앤디웍스

마침내 자신을 마주하는 캐릭터의 전 생애를 밀도 있게 연기해야 하는 타이틀롤 ‘에바 호프’ 역은 이혜경, 김지현, 김선영이 분했으며 높은 난이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호프의 전 생애를 지켜보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K’ 역은 김경수, 조형균, 백형훈이 이름을 올렸고 원고를 의인화한 캐릭터인 만큼 배우 개개인의 개성 있는 캐릭터 해석이 빛을 발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전쟁으로 인해 삶이 흔들리는 캐릭터들의 호소력 있는 연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고를 받고 인생이 뒤바뀐 호프의 엄마 ‘마리’ 역으로는 홍륜희와 김보경, 호프의 회상 속 존재하는 자기 자신 ‘과거 호프’ 역은 최서연, 이예은, 김수연이 맡아 호프의 서사를 탄탄하게 완성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모녀의 삶을 뒤흔들 원고를 전달한 ‘베르트’ 역에는 송용진과 지혜근, 과거 호프의 연인 ‘카델’ 역은 이기현과 반정모가 연기하며 전쟁 속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인물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시즌은 초, 재연과 달리 유니플렉스 1관으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난다. 오루피나 연출은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이번 공연은 장점이 더 많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더 가까이서 각 캐릭터들의 관계를 느낄 수 있고,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며 작품에 몰입하기에 훨씬 좋은 환경이라 생각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실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 역시 “이전보다 한눈에 무대가 더 잘 들어오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네이버 zhn1***”라며 공간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개막부터 발 빠르게 <HOPE>를 찾은 관객들은 “극이 주는 메시지는 여전히 좋고, 이전 시즌에도 사랑했던 배우분들이 다시 해주셔서 너무 좋습니다-인터파크 travi***”, “첫 공연이 아닌 마지막 공연 같은 몰입감–예스24 ekgp***” 등 반가움을 담아 호평했다. 이번 시즌 처음 관람한 관객들 또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평이 좋았던 만큼 스토리, 연기 등 모든 것이 좋았다-인터파크 sins***”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견 없는 탄탄한 작품성을 토대로 개막부터 안정감 있는 완성도를 보여준 뮤지컬 <HOPE>는 오는 6월 11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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