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중 ‘구청장 무죄 탄원 집회’ 간 공단 이사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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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중 ‘구청장 무죄 탄원 집회’ 간 공단 이사장 ‘논란’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6.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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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희 강서구의원 “이사장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책임져야”
김성진 공단 이사장 “잠깐 들렀을 뿐, 정치적 발언 하지 않았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상고심 선고를 일주일 앞두고 있던 지난 511, 대법원 앞에서 열린 김 구청장 무죄 탄원 집회에 김성진 강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참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재희 강서구의원(염창동, 등촌1, 가양3)은 구의회 5분 발언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297회 강서구의회 제1차 정례회 첫날이었던 지난 8, 홍 의원은 김성진 공단 이사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을 비판하며, 그에 걸맞은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홍재희 의원은 발언에 앞서, 집회 당일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생중계 화면에 포착된 김성진 이사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 이사장이 집회 참석만으로도 모자라, 집회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홍 의원은 덧붙였다.

이어 공단의 차량운행 일지를 공개했다. 일지에는 511일 오전 955분부터 오후 140분까지 서초동을 방문한 사실이 기재됐으며, 용무는 업무로 적혀 있다.

홍 의원은 해당 시간에 어떤 업무를 했는지 질의하자, 공단은 고객 미팅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김 이사장은 모 언론사를 통해 정치적인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 집회는 틀림없는 정치적 집회다. 김 이사장은 정당한 업무와 관계없는 용무에 공용차량을 이용해 참석한 뒤 정치적 집회를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단 임직원이 법률상 공무원은 아니지만, 강서구청이 공단을 설립하고 100%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공무원만큼의 동일한 의무가 요구된다면서 특정 정치인의 당선무효 여부가 걸린 재판에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가 공단의 정당한 업무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현행 공직선거법및 공단 인사 규정에 따르면, 정상적 업무 외의 출장이나 특정인의 지지나 반대를 하기 위한 서명운동 등은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 해당 사안은 선거 기간에 한한다. 홍 의원은 선거 기간이 아니어서 형사 처벌은 면하겠지만, 정치적 중립을 잃었다는 사실만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사장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용차량을 부당하게 사용하거나 노후되지도 않은 임원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방만한 예산 집행을 시도한 점 등 이미 지적됐어야 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강서구의 공직 질서를 문란하게 한 데 대해 김성진 이사장은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김성진 이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는 향우회 회장님이 잠깐 얼굴을 보자고 하셔서 들른 것 뿐이지, 제가 거기서 김 전 구청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근무시간 중 집회 현장을 방문한 데 대해서도 이사장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역주민과 만나는 등의 대외적인 활동을 한다면서 유튜브 채널 영상 속에 제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캡쳐해서 진두지휘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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