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용산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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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용산에서 배운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8.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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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전통한옥식 서당 조성

선조들의 삶과 지혜 배우고자
원효로 옛 구청사 3별관 1층에
22일 용산서당 설치공사 돌입…137.6㎡ 규모
11월까지 공사, 12월 개원
교육과정으로 천자문, 명심보감, 사서오경 등 다뤄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원효로 옛 구청사 3별관 1층에 전통한옥식 서당을 조성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기치로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배운다는 취지다.

구는 지난 22일 용산서당 설치공사에 돌입했다. 서당 조성 규모는 137.6㎡이며 교육실(75.3㎡)과 훈장실(15.3㎡), 탈의실(11.6㎡) 등을 갖춘다. 공사는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이어지며 공사비는 2억원이 소요된다. 오는 12월 개원한다.

용산서당 실외 모습

구는 올해 초부터 용산서당 건립을 추진해 왔다. 무계원 서당교실(종로구 부암동), 충현서원(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청학동서당(경남 하동군) 등을 벤치마킹하고 기존 구유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사설계는 지난 5월 발주했으며 최근 용역이 마무리됐다.

용산서당은 초등학생은 물론 청소년, 성인, 직장인 등 모든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교육과정으로 천자문과 사자소학(초급), 동몽선습과 명심보감(중급), 사서오경(고급) 등을 다룬다. 훈장은 이흥섭 전 성균관 석전교육원장이 맡을 예정이다.

특강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용산서당의 모든 강좌는 유료로 진행된다. 용산구 평생교육진흥 조례의 ‘수강료 징수 기준’을 적용해 최소한의 비용을 징수한다. 옛 말로 ‘학채’(學債·글방 선생에게 보수로 준 곡식)를 받는 셈이다.

용산서당 실내 모습

용산서당 건립은 성과중심 교육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교육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성 구청장 본인이 초등학교 시절 서당 교육을 받았는데, 그에게 서당은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준 공간임과 동시에 동무들과 함께한 ‘최고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구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한학 교육을 진행해 왔다. 구립 청파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서울 까치서당’과 초등학교 대상 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인 ‘인성(人性)을 품은 한학교실’이 대표적이다. 용산서당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 프로그램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당은 인격을 함양하고 공동체 감각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기관”이라며 “용산서당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 인재양성과(☎2199-6505)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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