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부부가 8년간 작성한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가 뮤지컬로 탄생한다. 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는 뮤지컬 <제시의 일기>가 오는 8월 29일부터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된다고 전했다.
<제시의 일기>는 독립운동을 했던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중국에서 딸 ‘제시’를 낳으며 1938년부터 1946년까지 8년간 기록한 육아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한국판 ‘안네의 일기’라 불리는 이 이야기 속에는 육아에 서툰 어린 부부의 육아기는 물론 임시 정부 내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의 외손녀 김현주씨가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되었고, 2016년에는 만화가 박건웅 작가에 의해 그래픽 노블로 출간되기도 했다.
뮤지컬 <제시의 일기>는 서재 한구석에 놓인 부모님의 오래된 일기장을 펼친 제시가 일기를 쓸 당시의 부모님을 마주하게 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의 제시보다 어린 우조와 선화가 초보 엄마 아빠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유쾌함과 재미를 선사하고, 딸에 대한 사랑과 조국의 독립을 위한 헌신은 묵직한 감동마저 전한다.
<제시의 일기>는 개막 소식과 함께 창작 초연의 무대를 채워줄 캐스트를 공개했다. 전 출연진이 탄탄한 실력을 갖춘 베테랑 배우들로 포진되어 눈길을 끈다.
우조와 선화가 쓴 육아 일기의 주인공, 제시 역에는 최근 뮤지컬 <멸화군>, 연극 <맥베스 레퀴엠>등 장르 불문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안유진과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임강희, 최근 뮤지컬 <보이체크 인 더 다크>로 오랜만에 무대에 서며 반가움을 선사했던 최우리가 캐스팅 되었다.
성공을 위해 맨몸으로 미국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나라를 되찾는 것에 힘을 보태고자 독립운동가가 된 우조 역은 뮤지컬 <와일드그레이>, <비스티> 등 매 작품 캐릭터 속에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배우 정민이 캐스팅 되었다. 더불어 뮤지컬 <신의 손가락>, <광주> 등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 관객들의 신뢰를 받는 김찬호, 뮤지컬 <멸화군>, <미드나잇: 앤틀러스> 등에서 폭넓은 캐릭터 소화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고상호가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선다.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위태로운 독립운동가의 아내를 자처한 선화 역은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죽음의 집> 등 굵직한 연극 무대에서만 관객들을 만나온 정새별이 첫 뮤지컬 도전으로 눈길을 끈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 <데미안>, <유진과 유진> 등 연일 화제작의 주연으로 활약하는 임찬민이 선화 역을 맡아 강단 있는 신여성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어린왕자>, <차미> 등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톡톡히 선보인 라이징 스타 정우연 역시 선화 역으로 무대에 선다.
현재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를 집필한 작가 김하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 관객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만들어 낸 작곡가 이진욱과 뮤지컬 <브론테>,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민영 연출, 이현정 안무가가 참여한다.
올 가을,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뮤지컬 <제시의 일기>는 8월 29일부터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