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군 난립…본선 전부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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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군 난립…본선 전부터 ‘치열’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7.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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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후보 선출부터 고심, 민주당은 13명 후보 검증 시작
군소 정당, 제3신당, 무소속 출마자까지 더욱 복잡해질 전망

오는 10월 실시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까지 1차 후보 공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에는 13명의 지역 내·외 인사가 접수해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상황으로, 여당에 비해 후보 난립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현재까지도 공천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로 구청장직 상실형을 받아 물러난 만큼 무공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야당은 물론 당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있다.

최근에는 여당 소속 서울지역 구청장들이 김 전 구청장의 특별 사면 및 복권을 정부·여당에 건의하면서 8·15 특사로 김 전 구청장이 재등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법원 판결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고, 김 전 구청장이 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정부나 여당 입장에서는 손쉬운 카드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당의 결정에 앞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예정하거나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은 서둘러 선거 채비에 나선 상태다.

예비후보 미등록 상태이지만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은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예비후보 등록 첫날에 선관위 접수를 마친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은 부지런히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특히 김용성 예비후보는 여당 무공천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자당 출마 예정자들을 향해 무공천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공익신고자이자 57만 강서구민이 선택한 김태우 전 구청장의 구청장직을 상실시킨 재판이 옳고 그름을 가리는 선거라며 무공천은 귀책 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므로 무공천을 하는 순간 정치재판을 정당화하게 되고, 공익신고자 제도의 뿌리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공천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가 당선됐어도 현재 불법 선거운동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기소돼 재판 중인 만큼 똑같이 보궐선거를 초래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무공천프레임으로 주민의 투표권을 훼손하려는 반민주주의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는 군소 정당과 제3신당들에서도 구청장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져 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하고 복잡해질 전망이다.

여야의 고심이 깊어지는 사이, 진보당은 지난 16일 권혜인 청년 한의사를 이번 선거의 강서구청장 후보로 인준했다.

진보당은 강서 지역의 가장 큰 사안인 전세사기·깡통전세 특별법 보완 등 주거권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냉방비 폭탄, 공공 교통요금 인상,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 문제 등 민생 문제를 전면에 내걸어, 실력과 활동을 갖춘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신당추진사업단 출범을 알린 정의당 역시 내년 총선에 앞서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부터 기후·녹색 선거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과 공동 후보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8일 국회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양향자 의원 주도의 한국의희망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첫 시험대로 보고 있으며, 9월 창당을 예고한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새로운당도 본인이 강서갑 국회의원을 지낸 곳인 만큼 강서구청장 후보를 내지 않겠냐는 의견이 고개 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이명호 우리공화당 예비후보와 무소속 안성현 예비후보도 선관위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921일과 22일 이틀간이며, 6일 후인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106일과 7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11일 본투표를 통해 새 구청장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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