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부실공사 근절 위한 강력 대응
상태바
오세훈 시장, 부실공사 근절 위한 강력 대응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7.25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 사고 원인 밝히는 '블랙박스'로 활용“
서울시 민간건설사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서민에게 집 한 채는 전 재산이다. 서울시는 건설 현장의 부실 공사와 전면전을 치르겠다"라고 강조하며, 건설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민간건설사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설명회는 지난 1년 간 서울시가 건설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관리하며 모아온 사례를 민간에 공유하는 자리였다. 총 64개 건설사 임원과 현장소장 등 270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30∼40년 전에만 있던 줄 알았던 후진국형 부실 공사가 횡행하고 있다"며 모든 건설사들이 위기감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오 시장은 "동영상 기록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블랙박스'가 되며, 이를 통해 사고의 복구 및 보상, 원인 파악에 드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다양한 동영상 촬영 방식을 소개하였다. 이는 △고정식 CCTV와 드론을 통해 현장 전경을 촬영하는 방식 △시공을 마친 후 확인이 어려운 작업을 고성능 장비로 촬영하는 방안 △바디캠이나 이동형 CCTV를 통한 근접 촬영하는 방식 등이다.

비용, 초상권 침해 등의 우려에 대해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동영상 촬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에 대한 문제는 서울시 예산 부서와 협의하여 지원책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도시기반시설본부 방재시설부장도 "서울시 표준계약서에는 촬영 동의서를 받고 공사를 시작하도록 명시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관리하고 있으며, 오시장은 지난 19일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영상기록 관리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호반산업, 한화, GS건설 등이 모두 동참 의사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