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82 슬기로운 노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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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82 슬기로운 노년생활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8.09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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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청담쥬넥스의원 원장 성기수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세월을 누가 비켜갈 수 있을까 마는,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에 포기하고 살기엔, 장수의 긴 세월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고, 야속하지만 최선을 다해 여생을 즐겁고 재미나게 살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젊을 때 열심히 달리던 운동도 기력이 줄어들면서 예전 같지 않고, 또 혹시나 무리하다가 뼈라도 다치면 더 큰일이기에, 지나친 운동 또한 해가 될 수 있어서,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된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소실된다고 근력운동을 하라고 얘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조심스럽게 어찌 운동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잠시 머무르게 된다. 일단 신체는 다수의 관절로 뼈마디가 연결되어 있고, 태생이 동물이다 보니, 이런 여러 관절들을 움직이면서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기도 하다. 즉, 늘 움직인다는 전제 하에 신체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고, 이 움직임에 맞게 관절들이 조합을 이루고 있는데, 세월이 가면서 특정 부위는 너무 많이 이용해서 닿아서 퇴행성 변화가 일찍 오고, 다른 부분은 너무 사용하지 않아서 군살에 들어차면서 관절 운동에 제한이 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닿은 부분을 더욱 자극해서 사용하거나,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긴 것도 모르고 젊은 시절 가능한 범위까지 관절을 젖히다 보면, 자주 사용하지 않던 부분에서 삐거덕 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아서 굳어버린 이치와 비슷한 것이다. 양쪽 모두 관절에 무리가 되는 당연한 결과이며, 따라서 평소에 간간이 관절을 자주 이용해 주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가벼운 맨손체조부터 스트레칭까지 다양하지만, 근육을 키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온 몸의 관절들을 잘 풀어준다는 생각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힘 자랑 보다는 꾸준한 지구력이 더 중요하기에, 가볍게 조금 긴 시간 동안 산보나 경보 정도를 유지하는 것도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라고 하겠다.

신체 관절을 잘 움직일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심장과 폐, 그리고 간 건강이 중요한 부분이 된다. 잘 움직이기는 하나, 지나치게 숨이 차거나, 심장이 너무 두근대거나, 쉽게 지쳐서 활동을 유지할 수 없다면, 이는 노년에 치명적인 부분이 될 수 있다. 가족력 때문에 일찍이 이런 고민이 생기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건강에 자신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몸이 망가져 있는 걸 발견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건강상태 체크가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50대를 넘어서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신체는 점점 퇴행성 변화에 기울어져 갈 수밖에 없고, 이러한 수많은 노력도, 결국 노화의 속도를 줄여줄 뿐이지, 노화 자체를 거슬러 가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다만, 정말로 나이가 들어 활동조차 유지할 수 없는 시간이, 생의 마지막 아주 짧은 순간으로 지나기를 소망하고, 그 전까지는 건강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줄기세포 시술을 찾아오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비슷한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방문하시게 된다. 병이 심각하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 심각한 질환에 고민하는 건 아니지만, 삶이 점점 기울어 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만큼, 조금이라도 이러한 퇴행성 변화를 줄여주고, 신체의 활력을 도와줄 수 있다면, 이러한 예방 차원 혹은 미병(未病) 상태에서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은 누구나 원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부분도 줄기세포 시술을 많이 찾는 한 이유이기도 할 거이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하루를 준비하게 되는 현대인의 삶에서, 활력 있고 건강한 자신의 모습을 매일 보는 사람은 자신감과 활력을 스스로 발휘하게 되고, 나이 들고 쪼글쪼글한 모습을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하루하루가 힘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건강도 스스로 지키는 사람에게 건강한 내일이 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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