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기사 고충1위 '화장실'… 카드결제기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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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기사 고충1위 '화장실'… 카드결제기로 찾는다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9.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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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으로 카드결제기에 총 5,015개 화장실 정보 제공… 시범운영 후 단계적 확대

시내 400여개 주유소 화장지‧비누 등 용품 지원, 주유소 화장실 적극 개방 유도
용품지원은 공공기여금 활용, 제이씨데코 코리아‧한국주유소협회와 31일(목) 업무협약 체결
택시기사 79% 화장실 이용불편 경험…찾기 어렵고(35%), 주유소 눈치 보여(78%) 해소 전망

서울시가 카드결ㅈ기에 인근 화장실 찾기 기능 추가, 위치 및 운영시간 등 정보 제공

서울시에서 민간의 기술과 공공기여를 활용해 택시운수종사자들의 고충인 화장실 이용 불편해소에 나섰다. 택시 카드결제기 화면에서 터치 한번으로 손쉽게 주변 공중·개방화장실 검색이 가능해지고, 서울시내 400여개 주유소 화장실 용품지원으로 택시 운수종사자의 화장실 이용 불편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에서 지난 4월 택시기사 3,109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택시운행 중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경험한 적이 많다고 응답한 비율이 7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택시운행 중 주로 이용하는 화장실로는 89%가 주유소를 꼽았지만 공중화장실로 분류되는 주유소화장실도 LPG를 사용하는 택시의 특성상, 주유없이 화장실만 이용시 눈치(78%)가 보이거나, 택시기사라는 이유로 이용자체를 거절(62%)당한 적이 있을 정도로 택시기사와 주유소 간의 화장실 이용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택시운수종사자가 서울 어디서든 인근의 공중·개방화장실을 쉽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 카드결제기에 화장실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하고, 주유소 화장실 용품 지원으로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손잡고 택시 카드결제기에 서울시내 5,015개 화장실의 위치와 운영시간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터치 한 번으로 현재 내 위치 주변의 화장실을 찾을 수 있다. 8월 23일부터 법인택시 1개사에서 시험가동 중이며, 9월 중순부터 서울시 전체 택시에 단계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주유소 화장실 용품 지원은 택시승차대를 위탁관리하는 제이씨데코 코리아로부터 공공기여금을 제공받아 한국주유소협회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31일 서울시와 한국주유소협회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를 한달에 한번 직접 운전을 하면서 택시기사들이 화장실 이용에 얼마나 어려움이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며, “이번 정책을 통해 택시기사의 화장실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민관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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