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신사동, 복지 안전망 통해 집에서 쓰러진 독거어르신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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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신사동, 복지 안전망 통해 집에서 쓰러진 독거어르신 구조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8.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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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로당, 경찰관 등과 함께 위급상황에 놓인 독거 어르신 신속 발견해 구조
신사동에서 독거 어르신 구조 활동하는 모습
신사동에서 독거 어르신 구조 활동하는 모습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신사동이 지난 21일 집 안에서 쓰러져 있는 80대 독거 어르신 A씨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배우자 사망 후 보호자 없이 어렵게 지내고 있었던 A씨는 복지팀에서 정기 안부 확인 및 사회보장급여 신청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상자였다. 특히 동에서는 A씨가 평일마다 점심식사를 위해 관내 구립경로당에 간다는 사실을 알고, 경로당과 연계해 A씨가 오지 않을 경우 동주민센터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21일 월요일 경로당에 오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고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갔다. 낮이지만 불이 켜져 있고 초인종을 눌러도 열어주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 동행하에 현관문을 열었다. A씨는 화장실 앞에서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다. 오후 15시 30분경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20일 일요일 밤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졌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어 16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누워있었던 상황이었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대퇴골 골절을 진단받아 22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신사동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고시원에서 홀로 출산을 한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구한 바 있다. 주민의 제보를 받고 바로 산모를 찾아갔으나 고립상태의 산모가 지원을 거부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도움을 주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득해 탈수증상이 있던 아기와 함께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하고, 출생신고·아동수당 신청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했다.

조장원 신사동장은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파출소, 경로당, 주민 등 지역사회 복지 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어 있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개입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독거 어르신을 조기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 지원하기 위해 복지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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