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난 6일 강서구의회 다목적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토대로 “강서구의 위기를 극복할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진 예비후보는 이날 이재명 당대표로부터 후보자 추천서를 받고,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로 인준받아 정식 선거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14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전략공천’으로 낙점되면서 ‘낙하산 후보’라는 비판과 함께, 당내 출마 예정자 및 당원들 사이에서 불거진 공천 후유증과 갈등을 봉합하는 일은 진 예비후보의 몫으로 남았다.
가장 먼저 진 예비후보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저도 강서구에서 19년간 살고 있기 때문에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 비해 문화시설, 교통 인프라, 교육환경 시설 부족 등 강서의 현안과 숙원사업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강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원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처음 선거에 뛰어들어 보니 후보들의 노력과 수고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느꼈고, 그런 점에서 제가 공천을 받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쟁 후보들이 받았을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지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 그분들에게 위로와 미안한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도 각 후보 진영과 계속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지난해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석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과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차츰 이 문제도 소통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진교훈 예비후보는 작년 6월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퇴임할 때까지 약 33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일했다. 2003년 참여정부 초 경찰혁신기획단(TF)으로 근무하며 ‘경찰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실무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2011년에는 총경으로 수사구조개혁단 협의조정팀장을 맡아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검사의 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수사지휘 등에 관한 준칙’ 제정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는 ‘경찰개혁추진단장’을 겸직하며 정부부처 최초로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인권경찰과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등 경찰개혁의 밑그림을 그렸다. 2013년에는 양천경찰서장으로 일하며 주민 가까이에서 현장을 두루 살폈다.
그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 경찰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다”면서 “행정가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민생을 꼼꼼하게 살필 사람이 적임자다. 안정적인 구정 운영으로 강서구민들이 안심할 사람, 믿음직한 사람이 바로 저 진교훈이다”라고 강조했다.
진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특성상 당선 다음 날부터 인수위 없이 바로 구청장 직에 돌입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도 “그동안 공직에서 쌓아온 행정 전문가로서의 능력으로 충분히 수행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후보로 지역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나선 그는 “언제나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주민이 원하는 구정을 실천하는 ‘민생 구청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강서구를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진 예비후보는 “원도심 재개발 연대 등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도 드렸지만, 저는 ‘재개발·재건의 전도사’가 되겠다. 그리고 구청장 머리 위에 ‘재개발·재건축 현황판’을 걸어두고 직접 챙기면서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 예비후보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구청장이라면 내가 정말 그 일을 잘 할 수 있겠구나, 정말 사심 없이 일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도전했다는 점을 꼭 말씀 드리고 싶다. 제가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강서를 위해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