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84 오늘이 생애의 가장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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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84 오늘이 생애의 가장 젊은 날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09.1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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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거꾸로 나이를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연세 드신 분이 체중이 좀 부담스러운데 살을 빼거나, 피부과에 좀 다니고 나니 피부가 윤기가 나거나,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이 보일 때, 덕담 삼아 나이를 거꾸로 드시는 것 같다고 얘기를 건네곤 한다.

 한편으로는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면서도, 인간이 나이 듦에 따라 세월의 흔적이 나타나는 걸 피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은 누구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은, 동갑인데도 확연하게 차이나는 모습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현대인들이 늘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나 각종 공해 혹은 삶의 무게로 인해, 태어날 때는 비슷할 지언정, 80세가 넘어가면 지나온 세월의 모습이 그대로 비추어 나타나는 걸 알 수 있다. 그럼, 이미 나이가 그만큼 먹었으니, 남은 시간은 이대로 받아들이고 늙어가야 할까,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각자 대답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미 요양원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분들도 있고, 현직에서 아직 결제 도장을 누르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자연을 벗 삼아 세월을 낚으며 유유자적하는 분들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타고난 유전자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삶의 방향이나 노력에 따라서 많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쌍둥이라도 살아가는 동안 많은 변화를 서로 다르게 겪기도 하고, 좋은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챙기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더 빨리 신체의 변화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가만히 보면, 하루하루가 인생의 긴 여정을 나타내는 것 같은 느낌인데, 결국 긴 인생이라는 것도 하루가 모여서 삶의 긴 여정을 만드는 것 인만큼,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인생의 모습 또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가 모여서 결국 삶이라는 인생이 되는 것이니,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부분이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부터 살펴보자. 편안한 의자와 침대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인간이 원래 동물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그저 신체를 편히 두고자 하는 욕망에 시달린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이런 욕망을 조금은 벗어나서, 신체를 움직이는 동물의 습성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다. 관절은 적절하게 움직이라고 있는 것인데, 제대로 움직여 주지 못하니 군살이 베이고, 운동 반경이 줄어들면서,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지는데, 이게 오랜 세월 지나 다시 제대로 움직이려고 하니, 작동이 원활하게 될 리가 없다.

 갑자기 아프고, 뚝 부러지는 통증이나, 근육의 결림으로 힘들어 하고, 오히려 움직이지 말라는 의사의 충고를 듣게 된다. 평소 잘 움직여 주지 못한 게 화근인 셈이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힘을 잃고 약해지고, 주변 조직들도 덩달아 약해지기 마련이라, 잘 사용하지 않던 부분들을 과하게 사용하면, 젊은이와 달리 오히려 탈이 나서 고생하게 된다.

 그래서 과한 운동을 시작할 건 아니지만, 적절하게 관절을 풀어주고 온 몸을 가볍게 놀려주게 되면, 신체는 적절한 자극에 오히려 힘을 얻게 되고, 근육이 힘이 늘어나지는 않더라도, 신체 활동은 오히려 활발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팔, 다리, 허리, 관절은 스스로의 활동으로 세월이 지나도 잘 유지할 수 있지만, 신체 내부의 여러 장기들은 사실 세월에 풍파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공기가 안 좋은 곳에서는 폐가 힘들어지게 되고, 나이 들면서 늘어나는 여러가지 약들과 잦은 음주, 불규칙한 식사나 스트레스 등은 내부 장기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나, 이런 부분은 스스로 단련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런 조직들도 어느 정도 재생의 능력은 있겠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부분들이 줄어들면서 점점 힘을 잃게 될 텐데, 주변에서 흔히 듣는 줄기세포는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이런 부분의 재생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나치면 모자란만 못한다고 하니, 운동이든 식사든 적당하게 움직이고 지나치지 않게 섭식하는 실천 습관이 결국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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