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산단’ 첫 삽 뜬지 14년…연구개발 최적 도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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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산단’ 첫 삽 뜬지 14년…연구개발 최적 도시로 ‘우뚝’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4.01.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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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46곳 포함 199개사 입주 확정, 상시근로자 2명 1명 연구인력
교통·주거·상업·문화예술 기능 어우러져 연구개발 산업 클러스터 안착
제2코엑스, 공공연구개발센터, 강서구 통합신청사 등 순차적 준공 예정

2007년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후 2년 만인 2009년에 첫 삽을 뜬 마곡산업단지가 대기업을 비롯한 첨단·연구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서남권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일상 생활의 먹거리를 키워내던 논밭 일대가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첨단 연구개발(R&D) 산업 클러스터로 변신했다.

 

마곡에는 현재 국내외 기업 총 199개 사가 입주를 확정 지었다. 현재 LG, 롯데, 코오롱, 에쓰오일 등 대기업 46곳을 비롯한 146개 사가 입주(전체의 73%)를 완료했다.

2022년 마곡 입주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총 44433억 원으로 202134947억 원에 비해 27% 증가했다. 이는 정부 전체 연구개발 예산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가 당초 첨단 연구개발 단지로 계획·조성된 만큼 입주 기업의 매출, 일자리, 특허, 전문 인력의 유입 등 모든 분야에서 연연구개발(R&D)의 집적 기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마곡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은 총 2423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출원의 경우 8,273건으로 20216,913건 대비 19.7% 증가했다.

마곡에 상시 근로하는 임직원 수 27533명 가운데 52.6%는 전문 연구 인력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도 증가 추세로, 2022년 기준 마곡 사업장 상시 근로 임직원 수(27533)는 전년도 24178명에서 약 14% 늘었다. 현재 마곡산업단지 기업 입주율이 73% 수준인 만큼 앞으로 신규 입주 기업이 증가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지속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던 가운데서도 2022년 마곡산업단지 내 사업장이 있는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4266억 원으로 2021181321억 원 대비 약 13%가량 상승했다. 마곡산업단지에 부설연구소 및 본사(지사)를 둔 기업의 마곡 사업장 기준 2022년도 총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로, 업종별 매출액은 정보통신기술(IT) 1269억 원, 생명공학기술(BT) 1,701억 원, 녹색기술(GT) 28091억 원, 연구개발(R&D) 54405억 원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융복합 자족도시 조성

시는 마곡에 첨단 연구개발(R&D) 산업 클러스터가 빠르게 안착된 배경으로 인천·김포공항과의 탁월한 접근성과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최상의 입지 여건, 주거단지 조성으로 직주근접 기능 강화, 업무상업단지, 공원이 한데 어우러진 친환경 융복합 자족도시 조성을 꼽았다.

마곡에는 전통적인 산업단지에선 찾아보기 힘든 주거·상업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 서울시는 지역 활성화 및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배후시설로 역세권에 상업 중심 기능을 배치하고, 16개 공공주택단지(단독주택 포함 총 12030세대)를 조성했다.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효과를 강화한 것이다.

강서세무서와 출입국관리소의 이전을 비롯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강서구 통합신청사가 건립 중이어서 업무·생활 편의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 연구활동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함께 전시·컨벤션, 문화·예술,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등 총 64규모의 문화여가 시설을 확충한 것도 마곡산업단지로의 유입 속도와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의도공원의 2(50규모)에 달하는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 서울식물원은 개장 후 월 평균 44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LG와 코오롱의 공공기여를 통해 조성된 ‘LG아트센터스페이스K’는 전시·공연 관람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LG아트센터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아 건축물 그 자체로도 볼거리가 되고 있고, 서울 서남권의 첫 공공미술관인 스페이스K 또한 곡면의 건축물로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202411월에는 마곡지구 특별계획 구역 내에 2의 코엑스로 불리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인 코엑스마곡-르웨스트가 개장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마곡산업단지는 일과 삶이 연결되고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연구개발 최적화 도시가 되어 가고 있다“2027년까지 기업 입주가 100% 완료되고, 앞서 ’26년 강소기업을 위한 공공 연구개발센터가 준공되면 1천여 개가 넘는 기업이 넘는 기업이 마곡에 집적되는 만큼, 혁신 기업들의 융복합 생태계와 도시 인프라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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