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미군기지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도 조사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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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미군기지 주변 토양‧지하수 오염도 조사결과 공개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7.09.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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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기준 이내이지만 오염 우려 2개소(메인포스트‧수송부) 10월 추가 재조사

시, 환경부‧국방부에 SOFA 관련규정 따라 기지 내부 환경조사 조속히 실시 요청

서울시는 서울에 소재한 미반환 미군기지 가운데 그동안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던 6개 기지 주변(외부 경계지역)에서 실시한 토양‧지하수 오염도 결과를 공개했다.

6개 기지는 ▴메인포스트 ▴수송부 ▴정보대 ▴니블로베럭 ▴8군 휴양소 ▴캠프모스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주관으로 송옥주 의원(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진행했으며, (재)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 시료를 채취하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토양과 지하수 시료를 시험분석했다.

조사 결과, 토양 오염도의 경우 「토양환경보전법」이 정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었지만, 일부 오염물질이 초과기준에 근접하게 검출된 2개 기지(▴메인포스트 ▴수송부) 주변 지역에 대해 오는 10월 중 추가 정밀 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개소 주변 지역의 경우 TPH(석유계총탄화수소) 수치가 471~756mg/kg으로 나타나 조사지점 기준으로는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최소 기준치(1지역 기준 500mg/kg)를 초과하거나 근접하게 나타나 기지 내부 오염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시는 전했다.

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 크실렌이 기준치 이내 극소량(오염지하수 정화기준 대비 0.5%) 검출됐으며, 벤젠 등 나머지 오염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지하수 오염도 조사는 분기별 정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기존 장소들을 제외한 신규 3개소(▴니블로베럭 주변 2개소 ▴캠프모스 주변)에서 이뤄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관련규정에 따라 이전 중인 용산 미군기지에 대해 환경부와 국방부에 기지 내부 환경조사를 조속히 실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송옥주 의원은 "기준이내이나 오염물질이 검출된 메인포스트와 수송부의 경우 부대 내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미군의 성실한 정화노력과 이를 통한 국민적 신뢰회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조사결과 미군기지 주변의 토지와 지하수 오염도가 허용치 이내로 확인된 점은 다행스럽지만 기준치에 근접하게 나타난 일부 기지의 경우 내부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앙부처와 미군측은 기지 내부 정밀 환경조사를 조속히 이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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