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금연클리닉 예산 대비 효과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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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금연클리닉 예산 대비 효과 미비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9.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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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등록자 · 성공자수 매해 줄어들어

 

각 지자체마다 운영하고 있는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사업의 예산은 매해 증액되고 있는 반면 그 실효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비례, 양천갑 당협위원장)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금연클리닉 현황 및 금연성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 예산은 2015년에 261억5천만 원, 2016년에 329억8천만 원, 2017년에 385억4천만 원으로 계속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를 이용하는 등록자 수는 2015년 57만4108명에서 2016년 41만1677명으로 줄어들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성과라고 볼 수 있는 금연율 또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하락했다. 2014년도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총 등록자 수는 43만3971명이었으나 금연을 결심한 이는 43만4392명이었다. 그 중 6개월 성공자 수는 21만3683명으로 49.2% 정도였다.

같은 기준으로 2015년도의 총 등록자 수는 57만4108명이었던 반면, 23만1890명 중에 24만7890명만이 금연에 성공해 43.5%의 성공률을 보였다. 2016년에는 가장 적은 41만1677명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15만9572명(결심자 38만9049명)이 6개월 금연에 성공하면서 40.1%의 저조한 성공률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5년과 2016년도 상설금연클리닉의 금연성공률은 44.4%에서 41.2%로 줄어들었으며, 이동금연클리닉의 금연성공률도 38.5%에서 36.2%로 낮아졌다.

김 의원은 2016년도 이동금연클리닉의 금연성공률이 10% 미만인 보건소가 251개소 중 19개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대구 수성구와 서울 용산·구로·동작·은평·서대문구 보건소 등은 등록자 수가 1000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금연율이 매우 저조했다.

6개월 기준 금연 성공률도 시도별로 최대 17%의 격차를 보였다(’16년 기준). 가장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인 시도는 대전 47.4%, 울산 47.2%이었으며, 가장 낮은 시도는 대구 30.0%, 서울 30.9%이었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양천구 보건소의 등록자 수는 1845명이었으며, 그 중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주민은 576명(31.2%)이었다. 강서구 보건소의 경우 2998명이 등록해 그 중 676명(22.5%)이 6개월 금연에 성공했다.

김승희 의원은 “예산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금연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특히 이동금연클리닉의 경우 금연 성공률이 너무 떨어지는 곳이 많아 금연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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