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김포공항·개화산역, 10㎝ 초과 승강장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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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포공항·개화산역, 10㎝ 초과 승강장 30%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11.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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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발판 등 안전설비 미비…발빠짐 사고 만연

지하철역 5호선의 경우, 승강장과 열차 틈이 10㎝ 이상을 초과하는 구간이 지하철 1~9호선 역사 중 두 번째로 많아 발빠짐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구간들은 안전발판 등 안전설비도 상대적으로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서·양천 지역을 지나는 목동, 김포공항, 개화산 등 5호선 지하철역은 10㎝ 초과 승강장 수가 전체 승강장의 3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안전설비는 10㎝ 이상 승강장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강서·양천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의 10㎝ 초과 승강장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개화산, 김포공항, 목동 등 3개의 지하철역은 승강장과 열차 틈이 10㎝를 초과하는 승강장이 전체 승강장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역사의 안전설비 설치 역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화산역은 전체 승강장 64개 중 10㎝ 초과 승강장이 35개였지만 이동식 안전발판은 고작 1개가 설치돼 있다. 김포공항역은 64개 중 33개 승강장이 10㎝를 초과했지만 개화산역과 마찬가지로 이동식 안전발판은 1개뿐이었으며, 목동역 역시 64개 승강장 중 21개의 승강장이 10㎝를 초과했지만 1개의 이동식 안전발판만이 설치돼 있었다.

화곡역의 경우 전체 승강장 64개 중 6개의 승강장이 10㎝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반면 오목교역은 모든 승강장이 10㎝를 넘지 않았다.

도시철도규칙(국토교통부령 제106호)은 차량과 승강장 연단의 간격이 10㎝를 넘는 부분에는 안전발판 등 승객의 실족 사고를 방지하는 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동식 안전판 등 안전설비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5호선 지하철역에서 발빠짐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마다 증가하거나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발빠짐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에 3건, 2013년 6건, 2014년 6건, 2015년 6건, 2016년 11건 등 발빠짐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 희 의원(더민주·양천갑, 사진 )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에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총 351건이 발생해 닷새에 한 번꼴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은 수송인원·운영역수 세계3위, 영업거리, 보유차량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고, 하루 600만 명, 연인원 20억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각종 규정을 보완하고 안전시설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발빠짐 사고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주로 곡선 승강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이동식 안전발판 및 고무판 설치 등을 통해 승강장 발빠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근본적인 발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 안전판 설치를 추진 중에 있으며, 올해 김포공항역, 신길역, 고속터미널역 등 6개역에 우선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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