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곡초등학교, 노원정보도서관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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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곡초등학교, 노원정보도서관이 함께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6.11.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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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10동 우리동네 행복나눔 김장축제

“위 아래 훑어서 겹겹이 하나하나씩 차례차례 빨갛게 색칠해요.”

“양념 너무 많이 바르지 마세요. 텁텁해요.”

고무장갑을 낀 6학년 학생들이 어른들의 지도를 받으며 배추 속을 채운다.

지난 11월 15일 상곡초등학교(교장 이홍흠) 에서는 상계10동(동장 송재득) 김장축제가 열렸다. 요즘 집에서 김장을 안 하니 학교에서 김장을 하여 학생들도 체험하게 하자는 게 어른들의 생각이었다.

이홍흠 교장선생님은 “지역주민과 기관이 뜻을 합쳐 사랑의 뜻을 전달하고자 작년부터 시작했다. 지난 8월말 학교 텃밭에 모종을 심어 배추 100여포기와 무 200개를 가꾸었다. 그것만으로는 모자라 자매결연한 강원도 횡성 사재산 마을에서 절임배추 200포기를 기증받았다. 채소를 심고 가꾸는 농부의 마음과 농산물의 소중함과 뿌듯함을 알게 되고 베푸는 정신도 알게 돼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은 6학년 학생 모두가 참여했다.

이 행사는 주민자치위원회, 동복지협의회, 노원정보도서관도 같이 주관했다.

김두례 동복지협회의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절임배추 600포기를 교육복지재단에 주문해 갖고 왔다. 애들하고 학부모, 지역주민과 같이 하니 특색 있다. 체험학습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너무 뿌듯하다.”고 자긍심을 드러냈다.

심인자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작년에는 면허시험장에 상자텃밭에서 농사지은 배추 70포기를 같이 했는데, 올해는 물량이 안 돼서 사서 했다. 이렇게 주변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다 같이 협동해서 하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옥상텃밭공동체를 운영하는 노원정보도서관‘도서관 농부’도 이날 함께했다. 남경희 팀장은“올해 처음 참여했는데, 같이 기획해서 해보니 더욱 의미 있다. 지난 6월 도시농부가 무농약으로 키운 엽채류를 14가구와 나눈 적도 있다.”며 마을공동체를 되살리는 일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지영 상곡초 운영위원은 “아이들과 김장 문화를 공유해서 좋다. 집에서는 잘 안 시키는데 학교에서 하니 좋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한다.”고 했다. 최성민 학생은 “부모님이 하시는 것만 보다가 처음 해봤다. 우리가 먹는 맛있는 김치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도 “이렇게 다 같이 하니 재밌고 나중에 또 하고 싶다.(주현우)” “집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이은율)”“할머니가 얼마나 힘드신지 알게 됐다. 김장할 때 가서 도와드려야겠다.(최준영, 노희명)”며 체험소감을 남겼다.

이날 함께 버무린 800여포기의 김장김치는 복지협의회, 이웃사랑봉사단(단장 박정미), 자원봉사캠프(단장 박정미),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광희) 회원들이 5개 경로당과 150가구에 배달했다.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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