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회 행정감사, 남부자활센터 전횡 포착
상태바
노원구의회 행정감사, 남부자활센터 전횡 포착
  •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 승인 2016.12.01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센터장 배우자 명의 요양센터로 이용자 보내

구청에 감사의뢰

각종 제보와 민원을 야기했던 남부자활센터(센터장 정길수)의 경영행태가 노원구청의 감사를 받게 됐다. 감사결과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행정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25일 열린 노원구의회 제234회 정례회 행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경철)는 정길수 남부자활센터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이 자리에서 이경철 위원장은 ▶시간외수당 부당수령 ▶장애인응급알림이 차량 사적 이용 ▶전임 센터장 강사료 회당 50만원, 총 1,400만원 과다 지급 ▶사업단 카드의 부당 사용 정황 등에 대해 따졌다.

구 의회 감사

이경철 위원장은 “2015년 5월 장애인지원과에서 센터가 쌓아놓은 수익금을 직원복리후생비로 쓰라고 권고했는데, 그 돈으로 수급자들의 일터인 미용실 해피클럽을 인수해 활동보조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쓰기로 해놓고 정작 창고로 이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길수 센터장은“직원관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시간외근무를 했다. 사무실은 활동보조인 조직이 안 돼 모임이 없어 바우처사업용 서류보관 창고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철 의원은 창고 사진을 보여주며 “궁색하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또 어르신돌보미 이용자들을 배우자 명의의 나눔과행복요양센터로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남부자활의 어르신돌보미사업 이용자는 2012년 1월 149명이었다가 점점 감소해 지난 3월 14명이 되었다. 나눔과행복요양센터가 2012년 12월 등록 후 이듬해부터 남부자활 이용자는 41명, 14년에는 26명, 15년에는 27명이 줄었는데 이 인원은 그대로 나눔과행복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경철 의원은 “그 과정에서 남부자활에서 근무하던 돌보미 7명도 센터장의 지시로 나눔과행복으로 옮겼다. 결국 2016년 3월 기준으로 나눔과행복요양센터 돌봄이용자는 85명으로 노원구 35개 센터 중 가장 많다. 다른 센터들은 어르신이용객 한 명을 모셔오려고 전쟁을 벌이는데 이런 기상천외한 일이 우연인가? 변명도 상식선에서 하라.”며 질책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정길수 센터장의 전횡에 대하여 노원구청에 감사의뢰하기로 했다.

감사 내용 외에도 남부자활센터는 장애인활동보조사업을 금년 12월말로 축소하기로 하고, 활동보조인과 담당직원에게 사직을 권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용자 96명, 활동보조인 172명이 등록돼 있다. 남부자활 관계자는 “법인이 장애인고용률 위반이라며 복지카드가 있는 8~9명 장애인들과 수급자를 제외하고 모두 사직하라고 한다. 애초엔 감원 이유가 활동보조인에게 주차수당, 시간외수당, 연차수당을 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다 내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부당해고임을 주장했다. 또 “수당을 2016년치는 지급했으나, 14, 15년치는 적립된 2억 7,000만원 범위 내에서만 지급한다고 한다. 그만 두고 못 받을까봐 다들 걱정한다.”며 우려했다.

지난 11월 21일 남부자활에서는 활동보조인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돼 고성이 오갔으며, 22일 권고사직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대항해 활동보조인들은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김명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