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방화차량기지 물류센터 조성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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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방화차량기지 물류센터 조성에 반발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0.11.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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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서울지하철 차량기지 10곳에 공유형 물류센터 조성 계획

양천구, 지역 여건·특성 고려한 개발 계획으로 원점 재검토 촉구

 

정부가 최근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 추세와 코로나19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물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유형 물류센터 짓겠다고 밝혔다. 차량기지가 소재한 자치구들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 열린 114 현안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생활물류 발전 방안 발표하며 첨단 물류·유통 인프라 확충, 물류·유통 시스템 스마트화, 그린 물류체계 구축, 사람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산업 육성 기반 마련 및 지원 강화를 5대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 가운데 첨단 물류·유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생활물류 수요가 집중되는 수도권 교통 거점에 e-커머스 지원을 위한 물류단지 3개소(구리·화성·의정부)를 조성하고, 2025년까지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내 유휴부지 10곳에 택배업체 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형 물류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차량기지 내 9,100부지에 공유형 물류센터를 조성하고, 내년에는 1호선 도봉차량기지 내 1, 2022년에는 8호선 모란차량기지 5에 순차적으로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5호선 방화차량기지(4)2호선 신정차량기지(4) 안 유휴부지에도 2023년 이후 공유형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숙원사업의 하나로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던 양천구에서는 즉각 물류센터 조성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역 주민들 역시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양천구는 서부트럭터미널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용역 시행, 논의 없는 추진 발표 등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신정3동의 서부트럭터미널에는 52규모로 서울 서남권의 물류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될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계획이 추진 중이다. 이에 구는 신정차량기지 4부지에 조성되는 물류단지는 규모 면에서 의미를 찾기 힘들고, 중복 투자가 될 수 있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오랜 기간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추진 중이고, 서울시는 이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물류센터 조성보다는 문화상업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양천구는 해당 계획이 사전 논의나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신정차량기지 물류센터 조성에 관해 국토부 등 관계 부서와 전혀 논의된 바가 없고, 사전 협의가 있었다면 앞서 이유로 든 서부트럭터미널의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계획 및 신정차량기지 이전 용역 진행사항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유형 물류센터 개발 정책이 발표되는 아쉬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국토부는 신정차량기지 공유형 물류센터 개발과 관련해 지역 내 여건과 특성을 고려, 서울시와 양천구가 함께하는 협의 구도 속에서 원점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신정차량기지 발전 계획은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을 최우선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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