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회, 제294회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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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회, 제294회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3.02.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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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 처리 과정서 여야간 불편 기류는 여전

 

강서구의회(의장 최동철) 제294회 임시회가 1일간의 회기 로 지난 23일 긴급 개최됐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지난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했던 안건과 상임위 미 상정 안건 일부 등이 처리됐다. 

최동철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회의에서 한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 구정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긴급 임시회를 소집하게 된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강서구의회 의원 일동은 구민의 민생 안정과 구정 발전에 헌신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안건 처리를 위해 협조해 주신 여러 의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1차 본회의에서는 △제294회 서울특별시 강서구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강서구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강서구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강서구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의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강서구립도서관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가양도서관, 등빛도서관) △‘강서구정 혁신’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 △하위직 청년 공무원 처우 개선 촉구 건의안이 다뤄졌다. 

각 안건은 원안 가결됐으나, 김민석 의원(국민의힘, 공항동, 방화1·2동)이 발의한 ‘하위직 청년 공무원 처우 개선 촉구 건의안’ 처리를 놓고는 여야간 불편한 감정이 표출되기도 했다. 

해당 건의안은 ‘최근 2년간 소비자 물가 인상률은 7.6%, 최저임금은 10% 인상된 상황에서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3.3%에 그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해, 하위직 청년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논란이 된 것은 건의안의 내용이 아닌, 절차에 관한 이견이었다. 박성호 의원(민주당, 공항동, 방화1·2동)은 “6명 의원이 발의한 건의안에 ‘의원 일동’이라고 쓰는 것이 맞느냐. ‘일동’이라고 하려면 절차상 의원들의 동의를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안 형식에 따라 건의안을 마련한 반면, 박 의원은 전체 의원의 의견을 담은 표현인 ‘의원 일동’이라고 쓰려면 그에 따른 동의가 먼저 있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의장은 정회 후 “서로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던 것 같다”며 양측의 의견을 조율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의원으로부터 45세 이상 신규 9급 공무원은 하위직이지만 ‘청년’은 아니어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좀 더 건의안을 검토한 후에 3월6일 열릴 다음 임시회에 재 상정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결국 이 건의안은 김 의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립을 통한 찬반 채택으로 처리됐다. 찬성 의견으로 기립한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기립 과정에서 A의원은 “국민의힘 다 일어나” 큰소리 치며 불편한 내색을 그대로 드러냈다. 같은 당 B의원도 “아니, 진짜 어떻게 하시려고 계속 이러세요. 진짜”라며 민주당을 향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건의안은 5명 의원의 서명이 들어가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안건화가 되고 본회의에서 채택, 불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김민석 의원은 건의안에 ‘의원 일동’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본회의에 안건을 제출한 것이고,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채택된 것이어서 절차나 형식에서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로 지난 회기 제2차 본회의에 올랐던 5개의 안건과 미 상정됐던 ‘강서구립도서관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가양도서관, 등빛도서관)’ 등은 처리됐다. 하지만 여야간 갈등의 골은 공무국외출장 동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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